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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가 끝내 학부모들의 뜻을 외면했다. 이제 우리는 더 큰 결단을 해야 한다. 너나없이 함께 끝까지 해야 한다. 이젠 주민소환뿐이다."

'무상급식 원상회복'과 '홍준표 지사 면담' 등을 요구하며 엿새동안 경남도청 정문 쪽에서 노숙 단식농성을 벌였던 진헌극·전진숙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가 이같이 결의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까지 엿새동안 단식농성을 벌인 전진숙, 진헌극 공동대표가 참석해 앉아 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까지 엿새동안 단식농성을 벌인 전진숙, 진헌극 공동대표가 참석해 앉아 있다. ⓒ 윤성효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정영주·송순호 창원시의원과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회장,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무상급식 실시하라"와 "홍준표를 소환하자"고 외쳤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17일 경남도청 관계자에게 전달한 항의서한을 통해 22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지만, 경남도청은 이날까지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진숙 공동대표는 "이곳에 있는 동안 행복하고 즐거웠다, 많은 사람들이 번갈아가면서 찾아왔다, 오늘 아침에는 마산에 사는 한 학부모가 찾아와 오후 늦게까지 같이 있었다, 그 분은 세 자녀를 두고 있는데 운동본부에도 관여하지 않지만 마음의 부담이 되어 왔다고 했다"며 "무상급식 중단 이후 시민의식이 많이 높아졌다, 학부모들은 내 아이보다 우리 아이들의 밥을 지키기 위해 나선 그 열망을 담아 주민소환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진헌극 공동대표는 "엿새동안 노숙 농성하면서 정말 많은 고마운 분들을 만났다, 특히 어린 초등학생이 몇 달 동안 모은 돼지저금통을 들고와 너무 기뻤다"며 "이제 홍준표 주민소환운동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운동본부는 23일 오전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홍준표 지사의 주민소환운동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아이들 밥그릇 빼앗은 홍준표 지사를 소환하고 무상급식을 원상회복시키자'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이미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와 경남녹색당 등에서는 홍준표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 추진을 결정했고,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등 야당도 계속 의견수렴 중이다.

현행 규정상 선출직 공무원의 주민소환은 취임한 지 1년 이후부터 가능하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해 오는 7월 1일이 취임 1주년이다.

"무상급식 회복과 전면적 실시를 위해 끝까지 투쟁"

한편 경남도의회 김윤근 의장은 '무상급식 중재안'에 대해 경남도청, 경남도교육청과 3자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지난 18일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와 관련, 22일 성명을 통해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강조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말하는 중재안이란 것은 한마디로 홍준표 지사의 안을 또다시 제시한 중재안이며, 그간의 행보를 보았을 때 중재안을 낼 자격도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의회는 중재안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는 도에 대해서는 어떠한 비판이나 중재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두 기관(도청과 교육청)의 입장차가 커 더 이상 중재가 어렵다며 물러선 것은 또다시 홍준표 지사의 눈치만 살피는 그야말로 꼭두각시임을 자청한 꼴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홍준표 지사에게 무상급식 지원 중단과 관련된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무상급식 문제의 당사자인 학부모 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 무상급식 회복과 전면적 실시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진헌극, 전진숙 공동대표는 이날까지 엿새동안 단식농성을 벌였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진헌극, 전진숙 공동대표는 이날까지 엿새동안 단식농성을 벌였다. ⓒ 윤성효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무상급식#주민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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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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