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그릇 빼앗은 홍준표 지사를 소환하고 무상급식을 원상회복시키자."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했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오는 7월 1일 취임 1년째가 되는 가운데, 시민사회진영이 주민소환운동 추진을 선언한다.
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동참'을 선언한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23일 임시총회를 열어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해 홍준표 지사의 주민소환 추진을 결의'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홍 지사 취임 1주년이 되는 7월 1일, 주민소환 동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뒤이어 회의를 열어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추진 경남운동본부' 구성에 대해 논의한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에 소속된 각 단체들도 주민소환추진을 결의하고 있다. 창원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창원학부모 선언'을 할 예정이다.
창원운동본부는 앞으로 '동별 체계 강화'와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구성', '홍보 활동', '창원지역 수임인 결의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여러 정당과 단체들도 홍 지사의 주민소환추진을 결의하고 있다. '민생민주회복을 위한 경남315원탁회의'에 이어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가 대의원대회를 열어 주민소환추진을 결정했고, 경남녹색당과 정의당 경남도당도 함께 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노동당 경남도당은 의견 수렴 과정에 있고,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주민소환추진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헌극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주민소환추진 운동본부는 7월초에 발족할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소환추진은 취임 1년 뒤부터 가능하고,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 해당지역 유권자 1/10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경남의 경우 26만7500명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