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에볼라 종식'을 선언한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 2명이 또다시 발생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보건당국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수도 몬로비아 부근에서 사망한 17세 소년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이 사망자와 접촉한 두 사람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신규 감염자는 24세와 27세로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베리아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아래 WHO)는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사망자는 증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통학하고 지역사회활동도 하는 등 일상생활을 계속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소년이 숨지기 전 20일 동안 접촉자가 102명 이상일 것으로 확인하고 계속해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소년은 국경 밖으로는 출입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들은 보건당국에 숨진 소년과 2명의 양성 판정자가 최근 죽은 개를 함께 먹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아직 이 개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매개체인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라이베리아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최선을 다해 침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는 지난달 24일을 기준으로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총 1만1207명이며, 이 중 라이베리아에서만 약 5000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지난 5월 9일,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잠복기의 2배가 넘는 42일 동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에볼라 종식'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