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청사 2층에 마련된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참석한 50대 하객이 4일 오전 10시 30분께 1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과 중구청 직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구청사 본관 2층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후 식이 열리기 전 축의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2층 로비 중앙에 있는 화분 뒤 공간에서 추락했다.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현장 확인 결과 사고가 난 지점은 2층 로비 중앙으로, 10여 평 가량의 공간 중 절반 가량은 화분이 놓여져 있고 나머지 공간은 1.3m가량 높이로 되어 있다. 1층과 경계를 이루는 공간 밑부분은 나무로 된 틀과 천으로 되어 있다. 이 하객은 콘크리트와 철제 펜스로 되어 있는 안전막을 뛰어 넘어 천에 발을 디뎠다 추락했다. 웨딩홀은 이곳에서 복도를 따라 20m 가량 안쪽에 있다.
현장에서 만난 중구청 직원은 "설마 이런 사고가 발생할 줄은 몰랐다"며 "가림막으로 가려진 현장에 왜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3월 개장한 중구컨벤션은 400석 규모의 예식장과 피로연을 할 수 있는 단장마루로 이뤄졌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결혼식을 포함해 심포지엄, 정기연주회 등 매년 100여 건 이상의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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