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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서홀 공연장 1000원의 콘서트등 각분야의 문화예술인과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다.
▲ 천안시청 봉서홀 공연장 1000원의 콘서트등 각분야의 문화예술인과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다.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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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오후 7시 '제19회 충남무용제'가 천안시청 봉서홀에 개최되었다.충청남도에서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충청남도지회에서 주관하며 (사)한국무용협회와 충남예총에서 후원했다.

'지방 무용예술의 활성화와 충남 무용인들의 창작의욕 고취'

장미옥 (사)한국무용협회 충청남도지회장은 "문화 예술의 수준은 짧은 시간 순식간에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 때도 있겠지만 일관성을 가지고 꿋꿋이 진행하다보면 어느 순간 훨씬 많은 부가 가치를 생산해낸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용작품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이 느끼는 대로 편하게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작품을 이해하게 되고 재미적인 요소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금번 대회는 총 6개 팀이 출전했으며, 대상 수상팀은 9월경 전주에서 개최되는 전국대회에 충남대표자격으로 출전하게 된다.

아랑 무용단의 "저승 아리랑"으로 첫무대를 열었다. 아리랑 고개를 열두 고개로 표현하는 것도 시련과 고난의 연속인 인생이라고 한다. 수많은 아리랑 가사를 보아도 "아리랑 고개로(를) 넘어간다"고 했지, 넘어보니 어떻더라는 내용은 없는 것과 같이 우리 민족의 삶 속에서의 아리랑 고개는 결국 자신들이 처한 삶 속에서 꼭 넘어서야만 하는 현실과도 같음을 말하고자 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한다.개개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안에 얼마나 많은 이야깃거리와 각자 나름의 사연이 있는지 모른다. 한 사람 한사람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무용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풀어내보고자 하였다.
▲ MH.BCP(BalletCreativeProduction) "Life is Show"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한다.개개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안에 얼마나 많은 이야깃거리와 각자 나름의 사연이 있는지 모른다. 한 사람 한사람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무용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풀어내보고자 하였다.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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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설화의 주인공 '처용'의 사랑법을 이 시대의 새로운 감각으로 표현했다.그시대의 처용은 아내의 부정에도 덕과 관용에 의한 용서와 배려로 사랑을 지켜냈다. 현시대에도 과연 처용의 사랑법이 통할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상처 입고 죽어가고 있는 것들은 없는가?
▲ 무용단 '놈스' "처용의 사랑법" 처용설화의 주인공 '처용'의 사랑법을 이 시대의 새로운 감각으로 표현했다.그시대의 처용은 아내의 부정에도 덕과 관용에 의한 용서와 배려로 사랑을 지켜냈다. 현시대에도 과연 처용의 사랑법이 통할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상처 입고 죽어가고 있는 것들은 없는가?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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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모던보이>에서 영감을 얻어 안무한 작품이다. 비운의 암흑기이기도 하였지만 반면,한국 근대의 꽃망울이 피어나기 시작한 경성시대,그저 '평범한 청춘'으로 살고 싶었다.1930년 조국을 사랑한 청춘들의 희생정신과 그에 따랐던 아픔을 모티브로 그려내었다.-모던걸과 모던보이란 1930년대 경성에 주로 단발과 양장을 한 채 거리를 활보한 시식여성,신식 남성을 말한다.이들은 패션과 스타일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대담한 언행을 보였다.
▲ 송한나 무용단 "청춘,1930 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모던보이>에서 영감을 얻어 안무한 작품이다. 비운의 암흑기이기도 하였지만 반면,한국 근대의 꽃망울이 피어나기 시작한 경성시대,그저 '평범한 청춘'으로 살고 싶었다.1930년 조국을 사랑한 청춘들의 희생정신과 그에 따랐던 아픔을 모티브로 그려내었다.-모던걸과 모던보이란 1930년대 경성에 주로 단발과 양장을 한 채 거리를 활보한 시식여성,신식 남성을 말한다.이들은 패션과 스타일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대담한 언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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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생각으로 풀어내는 작품
▲ 무제 독자들의 생각으로 풀어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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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 MH,BCP의 "Life is show" △ 무용단 '놈스'의 "처용의 사랑법" △ 송한나 무용단의 "청춘"△ Bad Company의 "파장" 순으로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마다 각자의 색을 나타내고, 특별함을 전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시간 노력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관객들은 침묵, 슬픔, 기쁨으로 공연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아낌 없는 박수로 보답했다.

順
▲ 문영현 무용단 順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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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는 문영현 무용단의 '順 '이라는 주제로 장식했다. 작품은 서막-어머니의 딸 유관순, 1장 -함성으로, 2장 순의 노래, 3장 다시 삶으로 -유관순 선생의 유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코와 귀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유관순 선생이 죽음의 공포와 모진 고문속에서 꿈꾸었을 조국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입니다. 

심사결과 ▲ 장려상 MH.BCP, 무용단 놈스 ▲ 우수상 송한나 무용단, Bad Company ▲ 최우수상 아랑무용단 ▲ 대상 문영현 무용단 ▲ 연기상 송한나 등이다.

연기상을 수상한 송한나(송한나무용단 대표)씨는 △ 제6회 국제신인작가전 대상 △ 제48회 신인무용콩쿠르 한국창작 무용 은상 △ 제14회 전국무용경연대회 고양무용제 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는 무용가이다. 주요 안무작은 <모던타임> <하염없이> <부양가> 등 다수가 있다.

대상을 수상한 문영현 대표(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심화영류 승무전수자)는 "독립만세운동을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일경에게 체포된 후 분명한 실체로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도 독립에 대한 열망을 끝내 굽히지 않고 목숨을 던진 여인의 정신을 통해 민족적인 자아 성찰의 가치에 대하여 지역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관객들에게 의미가 잘 전달되었길 바랍니다. 그동안 공연을 위해 열심히 임해준 단원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충남 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가는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문영현 무용단은 1997년 "먼 북소리"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크고 작은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본, 이태리, 미국, 러시아 등 다수의 해외공연에 참가한 실력있는 단체이다. 단원은 조유진, 박선정, 박혜정, 김윤진, 경아영, 윤유진 등이다.

관람객인 이아무개(백석, 17세)양은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처음에는 잘 몰라서 재미 없게 생각을 했는데, 자주 보다 보니 재미도 있고 많은 것도 생각하게 되서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충청지역의 문화예술(공연문화) 수준을 높이고자 각자의 분야에서 노력하는 예술인들이 있다. 이들은 대중이 주는 사랑으로 양분을 삼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지역 문화예술를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것이다.또한 문화관광을 담당하는 관계부서에서는 좀더 다양한 홍보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 공연을 알려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준높은 문화를 향유하는 천안지역을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예술인과 시민의 소통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의 길이 열리길 바란다.



태그:#충남무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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