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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한 다음날인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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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날(8일) 사퇴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9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의총에서 국회법 개정안 갈등과 혼란을 잘 수습할 수 있도록 절제와 질서, 배려를 보여준 의원들에게 감사하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도 고마운 마음 전한다"라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인한 당내 갈등 등을 우려한 듯 김 대표는 "당이 더 단단하게 하나로 결속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에 매진하겠다"라며 "당정청이 더 소통하고 협력해서 경제와 민생챙기기에 최선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한 번 절제하는 협조를 구한다"라며 "(앞으로) 이 문제에는 묵언하겠다, 애당심으로 협조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당내 친박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겸손한 마음과 당의 화합으로 국민에게 다가서야 한다"라며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경제회복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제쳐두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라고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김태호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너무나 가슴 아프다"라며 "개인적인 인간관계로 봤을 때 너무나 미안한 감도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인제 "원내대표는 야전사령관, 총사령관은 대통령"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기 전에 저는 '엇박자 나는 당정관계로 안정된 국정운영은 어렵다, 원내대표의 자리는 집권당의 실행자 자리지 개인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 과정의 갈등은 이해하지만 그 결과에는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라며 "안정된 당청관계 없이는 안정된 국정운영이 없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무엇보다도 김무성 당 대표가 고생했고, 정말 애쓰셨다"라며 "이제 당 중심에 서서 당내 남아있는 여러 상처도 봉합하고 당청관계 정상화에도 큰 리더십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승민 사퇴론자였던 이인제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보다 훨씬 더 복잡한 국회의원 사퇴 때 주민투표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선거로 선출된 정치인이 책임질 때는 고독하게 홀로 결단해 물러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투표를 통해 유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하자는 일부 의원들을 비판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는 정치전선의 야전사령관이고, 총사령관은 당의 최고지도자로 국정을 이끄는 대통령이다"라며 "(대통령과 원내대표 사이에) 불화와 불신이 생길 수 있는데 그때는 누가 물러나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최고위원은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인데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가치를 위협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고 신문 1면과 방송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라며 "민주주의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새롭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