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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유엔 북한인권사무소'(서울 유엔인권사무소) 개소식이 6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려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유엔 북한인권사무소'(서울 유엔인권사무소) 개소식이 6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려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9일 "금년 하반기 대통령 방미 계기에 북한 문제에 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대통령의 방미를 북한·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고, 역내 및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 구체적 내용을 묻는 질문에 "한미 정상차원에서 만나게 되면 보다 진전된 공통인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동안 북한문제에 대해서 (지난해 10월)  외교·국방장관회담과 (지난 5월) 미국 존 케리 국무 장관 방한때 핵 문제 관련 공동선언도 있었지만, 동북아 상황을 조감하는 양국 정상의 시각이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 러시아, 일본이 모두 인식을 같이할 수 있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이 지난 5월 방한때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가중시켜야 한다"며 "대북제재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하반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과정에서 나온다는 '북한 문제에 관한 한미간의 중요한 합의'는 대북 강경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14일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로 연기했고, 올 하반기 방미를 위해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

윤 장관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 인사 망명 보도들을 확인해달라는 질문에는 "조금 부정확한 측면이 있고, 특정 사안들의 경우에는 좀 틀린 경우도 많다"면서 "밖에 나가 있는 일꾼들의 경우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가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조짐들을 저희도 여러 형태로 느끼고 있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사람 중에는 일부 한국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고 점점 더 공포정치가 강화되고 경제가 어려워지고 인권침해가 심해지고 이렇게 되면 이런 추세가 어떻게 될지는 자명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2년) 북한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3년 반 동안 (북한에서) 70여 명이 처형당했는데, 김정일 위원장 당시 같은 기간에 10여 명 정도 처형당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7배 정도가 증가했기 때문에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병세#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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