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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 취임 1주년 맞은 김무성 "여야 같은 날 오픈프라이머리 실시 제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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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3일 오전 11시 55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14일쯤 단행될 예정인 당직 인선과 관련해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 모두를 비경상도권으로 (인선)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14일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성공을 위해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국회 의석) 과반수를 훨씬 넘기는 선거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비경상도권의 사고와 시각을 가지고 선거를 봐야 승리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모든 당직은 비경상도권으로 (임명)하고, 반드시 탕평 인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저는 초선 때부터 새누리당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이고 수도권 국회의원은 금메달이라고 생각해 왔다"라며 "영남권에서는 공천만 잘되면 모두 당선돼야 한다, 그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청와대와 소통 요샌 아주 잘 돼고 있다"

김 대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파동에서 드러났 듯 지난 1년 동안 너무 청와대에 종속적인 것 아니었느냐는 지적에 대해 "나름대로 노력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이해해 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당 대표로서 당내 이견이 충돌할 때 큰 파열음 없이 거중조정해서 결론을 도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며 "정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절충이고 협상과 타협이다, 정치는 결코 대결로 가거나 국민들 불안해하시는 길로 가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고의 기준은 국민들의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그러한(타협의) 길을 고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취임 당시 내놨던 '수평적 당·청 관계 구축'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언론의 평가만큼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또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 잘 안됐는데 요샌 아주 잘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수평적 당·청 관계를 이루겠다, 대통령의 밝은 눈과 귀가 되어 시중의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점수로 따지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노력은 열심히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각은 (대통령에게) 많이 전달했고 거기에 대한 답변도 많이 받았다"라며 "그러나 대통령과의 관계는 모두 공개할 수가 없지 않느냐, 그런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 1년 동안 여러 가지 위기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저 자신을 숙이고 전체 조직을 위해서 절충과 타협을 하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왔다"라며 "앞으로도 수평적 당·청 관계를 위한 노력, 할 말은 하는 노력을 계속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무성, 반기문 만난다... 야당에 오픈프라이머리·선진화법 개정 제안

김 대표는 7월 말로 예정된 미국 방문 일정을 공개하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맹방이고 형제국가여서 미국과의 외교는 우리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오는 25일 출발하는데 워싱턴에서 정당외교를 잘 펼치고 오겠다, 반기문 총장과도 일정이 잡혔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실시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그는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 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들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야당의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선진화법은 나름대로 몸싸움 충돌을 막은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소수 세력이 반대하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게 여실히 증명됐다"라며 "대통령이 공약대로 해야 하는데 소수의 반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국가적으로 이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겠다"라며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 다음 대선에서 어느 정권이 들어설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 다음 임기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화와 타협, 합의와 협조가 살아 숨쉬는 '합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1년 전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 회의체' 신설을 제안했는데, 여야 간 소통을 위한 이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태그:#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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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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