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태풍 '찬홈'과 함께 내린 비로 한강의 조류 농도는 전반적으로 떨어졌으나, 조류를 완전히 없애버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13일 채수한 한강 조류검사 결과, 상수원인 잠실수중보 상류지역의 남조류세포수는 250~640cells/mL으로, 지난번 7월 9일 결과인 140~1330cells/mL의 분포에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잠실수중보 하류지역의 검사 결과 남조류세포수는 1018~1만3449cells/mL, 엽록소 농도는 13.5~32.4㎎/㎥로 측정돼, 이 역시 7월 9일의 남조류세포수 3970~3만6382cells/mL, 엽록소 농도 31.1~54.4㎎/㎥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시는 비가 온 후에도 팔당댐 방류량이 여전히 예년의 1/6수준인 80톤/초에 그치고 있고 이번 주 강우 예보가 없어 조류 농도가 다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 현재 한강 하류에 발령중인 조류경보 및 주의보는 다음 검사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요일인 지난 12일 제주 윗세오름에는 누적 강수량이 1418㎜를 기록했고, 전북 남원 297.5㎜, 경남 산청 290㎜ 등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으나, 서울 지역의 강수량은 27mm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