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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낭카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많고 흐린 오늘(17일)과 달리, 어젯밤 전라남도 고흥에는 무수히 많은 별이 여름 밤하늘을 수놓았다.

우주 가로등 여름 은하수가 산골 마을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장소: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덕흥 천문대>.
▲ 우주 가로등 여름 은하수가 산골 마을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장소: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덕흥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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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 그리고 은하수가 어우러진 모습은 그 자체가 예술이다. 미려한 은하수를 카메라에 담다 보면 황홀경에 도취하여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을 잊어버리곤 할 정도다.

7월의 은하수 은하수의 중앙팽대부와 암흑대가 선명하게 보인다.
▲ 7월의 은하수 은하수의 중앙팽대부와 암흑대가 선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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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기 하루 전에 이렇게 아름다운 은하수를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고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간하여서는 은하수를 만날 수 없다. 그래서 어제 만난 은하수는 더욱 반가운 존재였다.

부수입 7월의 은하수를 담은 사진에 여름철 별자리가 들어왔다.
▲ 부수입 7월의 은하수를 담은 사진에 여름철 별자리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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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열어보니 7월의 은하수를 담은 사진 속에는 여름철 별자리도 들어와 있었다. 이 사진이 더욱 특별한 것은 프랑스의 천문학자 니콜라 루이 드 라카유가 명명한 '망원경자리'도 화폭에 들어왔기 때문.

망원경자리는 우리나라 남쪽 지평선에도 일부만 보이는 별자리인데(고흥 기준 최대고도: 6도 30분 미만), 북반구에 살았던 천문학자 니콜라 루이 드 라카유는 어떻게 남반구 별자리인 망원경자리를 발견했을까? 니콜라 루이 드 라카유는 18세기 중엽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까지 찾아가 남반구 밤하늘을 관측했는데, 망원경자리도 그때 관측한 별자리 중 하나이다.

은하수와 인공위성 인공위성(SL-16 R/B)이 은하수 옆을 지나치고 있다.
▲ 은하수와 인공위성 인공위성(SL-16 R/B)이 은하수 옆을 지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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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사진 속에는 인공위성이 은하수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속 인공위성은 SL-16 R/B 이다. SL-16 R/B는 1992년 12월 25일 소련(USSR)이 발사했으며, 궤도 속도는 초속 7.31km이다.

이날 밤하늘에는 은하수와 인공위성 외에 유성우도 종종 관측됐다. 다음 달에 있을 우주 이벤트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예고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멋진 유성우들이 설레게 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절정에 달하는 8월 12일에도 은하수가 펼쳐지길 바라본다.

○ 편집ㅣ박혜경 기자



#은하수#여름 은하수#천체사진#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권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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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과학(천문우주), 환경, 청소년활동과 청소년정책을 소재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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