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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제 살리는 새누리당. 여름휴가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경남을 비롯한 곳곳에 새누리당이 내걸었던 펼침막 내용이다. 창원의 경우 창원병원 앞 등 곳곳에 비슷한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새누리당이 이같은 펼침막을 내건 것은 지난 6월 1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했던 발언 때문이다. 당시 김 대표는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벌여야 할 것 같다, 국내경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새누리당부터 하겠다"라고 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최근 거리에 내걸었던 펼침막이다. 새누리당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고 했다. 그런데 최근 새누리당 경남도당 일부 당직자와 국회의원 보좌관 등 25명이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최근 거리에 내걸었던 펼침막이다. 새누리당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고 했다. 그런데 최근 새누리당 경남도당 일부 당직자와 국회의원 보좌관 등 25명이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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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남도당도 중앙당 지침에 따라 지난주 펼침막을 제작해 지역구마다 내걸었던 것이다. 그런데 새누리당 경남도당 일부 당직자와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등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지역당원협의회 사무국장 등 25명은 지난 8일 단체로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 가운데는 국회의원 지역 보좌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몇 달 동안 돈을 모았고,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미루었다가 이번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지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의원은 "한 마디로 우습다, 어이없다"며 "현실감이 없는 정책이고, 보여주기식 정책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 말했다.

또 정영주 창원시의원(무소속)은 "말이 안 된다, 이율배반적이다, 앞에서는 경제살리기 위해 해외여행을 가지 말자고 해놓고, 뒤로는 엉뚱한 행동을 한다는 거 아니냐, 정치하는 공당이라면 언행일치가 되어야 한다, 쇼하는 것 밖에 더 되나"고 비난했다.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말로만 국민을 생각하고, 실제 행동은 늘 다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서민경제, 민생경제는 입으로만 하고, 실제는 다르게 행동하는 처사다, 서민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 누릴 것만 누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전화통화에서 "개인 사비로 다녀왔고, 이전에 가려고 했지만 메르스 때문에 연기되어 이번에 다녀왔다"며 "이번 베트남에 간 것은 여름휴가도 아니었다, 몇 달 동안 돈을 모아서 다녀왔다"고 말했다.


태그:#새누리당,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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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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