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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청 산하 중구도시관리공단 직원이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음식물류 납세필증 수량 조작을 통해 판매 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는 뉴스와 관련, 해당 직원 외 또 한 명의 직원이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두 명 모두 구속됐다(관련기사: 뇌물에 횡령 의혹까지... 울산 '모럴 해저드' 심각하다).

경찰 수사 결과 횡령 금액도 애초 고발된 금액(1억 5000만 원)보다 더 많은 1억 7200만 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도시관리공단은 울산 중구 지역 내 주차·체육·환경시설과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해 주민 생활의 편익과 복리 증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3년 7월 1일 설립된 공공 기관이다.

횡령 사실 숨기기 위해 창고에 위장 장치도 마련

 울산 중구청 산하 중구도시관리공단이 마트 등에 판매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공단 직원이 판매 수량을 속이는 수법 등으로 판매대금을 횡령해 구속됐다
울산 중구청 산하 중구도시관리공단이 마트 등에 판매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공단 직원이 판매 수량을 속이는 수법 등으로 판매대금을 횡령해 구속됐다 ⓒ 박석철
울산 중부경찰서는 20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울산 중구 도시관리공단 무기계약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약 8개월 동안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음식물류 납세필증 1억 7200만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정아무개(37세)씨와 장아무개(37세)씨를 지난 14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아무개씨는 중구도시관리공단 감사에서 지난 2014년 1월부터 10월까지 장부를 조작해 1억 5000만 원 상당의 돈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고, 중구청은 지난 5월 초 정씨를 경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번 횡령에는 올해 초 무기계약직인 된 장아무개씨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친구지간으로, 중구 도시관리공단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음식물류 납세필증 창고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이들은 마트 등 판매점으로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주문받아 배달 판매하고 매일 판매수량과 재고량, 수금액을 정산하는 일까지 맡아왔다. 이들은 정산할 때 판매 수량을 누락하거나 판매 대금을 수금한 후 미수금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울산 중구청이 매달 수시로 종량제 봉투와 필증의 재고량을 점검할 때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창고 내 앵글로 만든 선반을 세워두고 주변을 종량제 봉투 박스와 필증이 담겨 있는 박스로 막아 마치 선반이 있는 곳에 종량제 봉투와 필증 박스가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울산 중구 도시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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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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