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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메르스 종식을 20일 선언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일 서울에서 부산 관광로드쇼를 통해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부산시가 메르스 종식을 20일 선언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일 서울에서 부산 관광로드쇼를 통해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 부산광역시

"메르스 종식을 선포합니다."

부산시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작별을 고했다. 부산은 19일 자정을 기해 마지막 메르스 관련 접촉자가 격리에서 해제되며 20일 자로 메르스 확진·격리 대상자가 0명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6월 6일 첫 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45일 만의 일이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1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메르스 종식 선포식까지 준비했다. 정부의 공식 메르스 종식 선언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역 경제계와 관광업계의 고충을 고려한 상징적 조치이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가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 및 시민들의 완전한 일상회복, 나아가 부산관광 홍보 등을 통해 결집된 부산의 힘을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서 시장의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광업계 지원책 마련...해외 관광객 유치 나서

 부산시가 메르스 종식을 20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사태 진정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대토론회 모습.
부산시가 메르스 종식을 20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사태 진정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대토론회 모습. ⓒ 부산광역시

메르스 종식 선포에 따라 부산시는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오는 21일에는 서울에서 수도권 중국전담 여행사를 초청한 부산관광설명회를 열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메르스로 영업에 타격을 입은 지역의 카지노와 호텔, 면세점 업체가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해외환자 유치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환자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도 시행한다. 현재 부산시에 등록된 108개 해외환자 유치업체는 그동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유치 환자가 절반 이상 줄어드는 어려움 겪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들 업체가 해외환자를 유치한 후 일정 기간 이상 그 환자가 체류할 경우 1인당 1만 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우선 올해 말까진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성과에 따라 내년에도 시행할지를 고민하기로 했다.

메르스의 종식이 대외적으로는 선포됐지만 부산시는 메르스 대책반은 계속 운영한다. 부산시는 감염병관리팀을 중심으로 한 24시간 비상 대기 체제를 정부의 메르스 종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민들로부터 메르스 관련 상담을 받아왔던 메르스 핫라인은 선포식이 열리는 20일로 폐쇄한다.

지금까지 부산에서는 3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해 이 중 첫 번째 확진자였던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다른 2명의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와 관련해 그동안 격리조치를 받은 시민은 1400여 명이다. 


#메르스#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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