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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부근에 제2롯데월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 석촌호수와 제2롯데월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부근에 제2롯데월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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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의 '물빠짐' 현상이 당초 롯데 측 주장과는 달리 제2롯데월드 공사에도 영향을 받았다는 조사가 나왔다.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은 이후 주변 도로에서 잇따라 나타난 싱크홀 현상으로 이어져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하며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문제까지 제기돼 왔다.

시민단체들은 당장 제2롯데월드 공사 중단과 롯데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시가 한국농어촌공사에 맡긴 용역조사 결과에서,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은 지하철 9호선 공사와 제2롯데월드 공사 모두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초반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 영향이 컸다가 최근에는 지하철 9호선 공사의 영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는 그간 롯데건설 측의 주장과 전혀 다른 것이다. 지난 4월 롯데건설은 자신들이 발주한 대한하천학회 용역조사 결과를 근거로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은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계없다"며 주원인은 지하철 9호선이라고 서울시 측에 책임을 돌린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용역을 줘 대한하천학회가 뚫은 관측정 10여 개를 포함해 제2롯데월드·석촌호수·9호선 부근에 50개 가량의 관측정을 뚫어 정밀조사했다.

서울시는 오는 8월 초 최종보고서 공개를 위해 지난 달 26일 서울시, 국토부, 국민안전처에서 추천한 민간전문가 12명으로 '석촌호수 수위저하 관련 용역 외부전문가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두 개의 조사결과를 비교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전사회시민연대, 서울시민연대,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마들주민회, 정의연대 등 21개 단체로 구성된 '제2롯데월드안전문제시민공대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서울시와 국민안전처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종합적인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어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싱크홀 발생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이루지지 않았음에도 롯데월드몰의 조기개장과 재개장을 허용"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공대위는 또 "그동안 계속해서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제2롯데월드 공사는 무관하다며 숱하게 거짓말해온 롯데 신동빈 회장은 국민과 서울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는 알려진 바와 같다"면서도, "아직 외부전문가 검토위원회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식발표를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태그:#제2롯데월드, #석촌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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