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은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윤 부지사가 경남도의회 회의 도중 '창원시 공무원 비하발언'을 했다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경남도의회 예산결산특위는 22일 경남도의 '마산로롯랜드 사업 철수' 문제를 다루었다. 이상철 의원의 질의에 답하던 윤 부지사가 "창원시 공무원이 능력이 있느냐? 전문성이 있느냐? 일은 하지 않고 뒤에서 시비만 건다"라고 발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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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공무원노조는 23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창원시청 공무원 비하 발언'을 했다며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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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공무원노조는 23일 창원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시대착오적인 관료주의 발상으로 도의 우월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음에 대한 불만으로 여겨진다"며 "윤 부지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기초자치단체는 상급기관인 경남도에 낮은 자세로 지시를 이행해야 하며,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감히 상반된 의견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야구장 건립과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지원 불가, 마산자유무역 지역 고도화 사업, 마산로봇랜드 사업 중단에 이르기까지 유독 창원시의 사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창원시가 그런 태도를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시에는 도에서 내려온 낙하산 인사 비율이 타 시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라며 "이는 창원시 공무원이 무능하고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를 자행하며 도의 공무원을 내려보내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창원시공무원노조는 "윤한홍 행정부지사의 발언과 태도는 경남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명예를 실추시킨 사항이며, 본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이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