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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1일 오후 8시 57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대학교에서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대학교에서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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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내정해 내년 총선에서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과의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황진하 사무총장)는 여론조사와 면접, 다면평가 등을 거쳐 지난 6일 김 전 지사를 수성갑 당협위원장으로 선정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이한구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된 수성갑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당초 김 전 지사를 비롯해 모두 5명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컷오프를 거쳐 김 전 지사와 강은희 의원(비례대표),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이로써 새누리당 수성갑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된 김 전 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김 전 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 김부겸 전 의원과 맞붙게 된다.

김 전 지사(경북고 51회)와 김 전 의원(경북고 56회)은 경북고 동문이자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둘의 맞대결은 여러모로 흥미를 끈다. 김 전 의원은 운동권 출신인 김 전 지사를 존경해 운동권에 들어갔고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이 지난 4월 30일 오후 대국국채보상기념관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서 '대한민국의 길을 함게 고민하다'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이 지난 4월 30일 오후 대국국채보상기념관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서 '대한민국의 길을 함게 고민하다'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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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전 지사의 뜻대로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대권에 다가설지는 미지수다. 김 전 지사가 과거 수도권에서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지내고 수도권 완화를 요구해 지역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선 다른 후보들도 김 전 지사는 대권후보로서 새누리당이 어려운 수도권에 나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대구에서 당선되더라도 대권의 발판으로만 이용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40.3%의 높은 득표를 올렸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권영진 시장에게 지긴 했지만 수성갑에서는 50%가 넘는 득표를 올린 바 있다.

한 지역 일간지의 여론조사에서도 김 전 지사가 김 전 의원에게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영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미스와 함께 지난 2월 24일과 25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06%)에서 김 전 의원은 50.6%로 김 전 지사의 37.6%에 비해 앞섰다.

김 전 의원은 범어동, 만촌동, 고산동, 황금동 등 수성갑 지역 전역에서 모두 김 전 지사를 앞섰고 20대와 30대, 40대 등에서 고루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만 김 전 지사에 약간 뒤졌다.

또 <대구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수성갑 지역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에서도 김 전 의원이 47.4%를 얻어 김 전 지사(37.4%)를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한편 김 전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아닌 다른 새누리당 후보가 나오더라도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새누리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떨어진 강은희 의원과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내년 총선 공천이 확정될 때까지 수성갑 지역구에서 당원과 유권자들에게 계속 얼굴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태그:#김문수,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 #새누리당,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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