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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분신을 시도한 최현열씨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분신을 시도한 최현열씨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12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최현열(81·광주광역시 서구)씨는 항일 독립운동가 고 최병수옹의 아들로 확인됐다.

이날 최씨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수요집회 도중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최씨는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오후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은 보도자료를 내고 "최씨는 2013년 5월 처음으로 시민모임 사무실을 방문해 회원들을 격려한 뒤 2014년 4월부터 후원 회원으로 활동해왔다"라고 밝혔다.

최씨는 언론을 통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의 소식을 접한 뒤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한 근로정신대 손해배상 소송 재판 과정에서도 법정을 찾아 피해 할머니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최씨의 부친은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고 최병수옹이다. 최병수옹은 지난 1932년 6월 '영암 영보 농민 독립만세 시위 사건'에 참여해 치안유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1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독립유공자 추서는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은 "(최씨는) 피해 할머니들을 격려하는 등 평소 국권 회복과 민족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시민모임은 "역사적 진실마저 부정하는 아베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에 항거하기 위해 분신이라는 극한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바랐다.


#일본 대사관 앞 분신#최병수씨#항일운동가#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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