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 청와대

관련사진보기


지난 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추락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까지 회복됐다. 17일 발표된 여론 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의 8월 2주 차 주간 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p 상승한 39.9%를 기록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2%p 하락한 53.8%였다.

'목함 지뢰 도발 사건' 보수층 결집 효과 적어

다만, 북한의 '파주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도발' 사건으로 예상됐던 보수층의 결집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번 조사의 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목함지뢰 폭발 사건이 보도됐던 지난 10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9.1%를 기록했지만, 다음 날인 11일 지지율은 0.2%p 하락한 38.9%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란 입장을 표명한 지난 12일에서야 39.2%로 다시 소폭 상승했고 광복 70주년 특별 사면 명단 발표가 있었던 13일에 40.7%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조사한 새누리당의 지지율 추이와 비교할 때도 보수층의 결집 효과는 적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조사에서 전주 대비 1.8%p 상승한 41.7%를 기록했다. 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목함 지뢰 폭발 사건이 보도된 지난 10일 40.3%를 기록했고 다음 날인 11일에도 43.5%까지 상승하며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새누리당 (지지율)의 상승은 주초에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 목함 지뢰 폭발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됨에 따라 대북 안보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보수층(2.7%p 상승)의 일부가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새누리당은 목함 지뢰 폭발 사건에 따른 보수층 결집 효과를 상당히 흡수한 반면, 박 대통령은 그렇지 못했다는 얘기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5일 있었던 박 대통령의 경원선 기공식 참석, 통일부의 대북 고위급 회담 제안 등으로 발생한 청와대의 '컨트롤 타워'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역시 이 같은 논란이 집중 제기됐던 12일 일간 조사에서는 전일 대비 3.4%p 하락한 40.1%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및 자동 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다.


태그:#박근혜, #DMZ 목함지뢰 폭발, #여론조사, #지지율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