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레프트'를 내세우며 사회민주당 창당 준비 작업을 해 온 '사회민주당 창당 준비모임'이 15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사민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사회민주당 창당 준비모임은 지난 6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창당 준비를 공식화한 바 있다(관련기사:
사민당, 창당 준비 공식화... 임금·연금·세금 개혁 주장).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등이 참여해 축사했다. 하태경 의원은 "새누리당 의석이 부족한 경우 사민당이 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이날 축하 메시지를 보내와 "종북 논란에서 벗어나 서민대중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진보의 길을 여는 사회민주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기인들은 발기 취지문을 통해 "사회민주주의는 지금 바로 대한민국에 필요한 정치철학"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체 이념은 사회민주주의로 한 걸음 더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회민주주의 정치철학의 도입이 시대착오적 대립구도를 해체하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후진국형 민족주의 또는 낡은 공산주의 이념의 속박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루어내는데 (사회민주주의만큼)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기인들은 "우리는 시대착오적인 진영 대결구도를 해체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새로운 이념과 정치의 경쟁구도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불평등과 격차의 심화에 큰 책임이 있는 기존의 진보와 노동이라는 위선의 감옥에서 벗어날 것을 천명"했다.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김명기 사민당창당준비모임 대표, 김위홍 전 사회보험노조 위원장,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정책위의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운영위원에는 손하늘(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 등 11명이 선출됐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총 20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