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갈무리 ⓒ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18일 오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한 가지'란 제목의 글을 누리집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총학생회는 이 게시물을 통해 "2015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일정이 공고됐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1학기 기말시험에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는 문제로 논란을 불러왔던 류아무개 교수의 사례를 소개했다(관련기사:
홍대교수, 시험 지문으로 전직 대통령 비하 논란). 총학생회는 류 교수가 중앙운영위원회의 연이은 퇴진 외침에도 "아무 문제없다"며 버티고 있다고도 전했다.
게시물에서는 법과대학 학생회장에게 류 교수가 "총학생회에 전하라며 던진 한 마디"라며 "앞으로 조금만 더 심각하게 발언하면 공로자들, 이름 올라간 놈들까지 다해서 손을 봐준다, 분명히 전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 내가 지금 아는 놈이 한 둘이겠어? 지금까지는 문제 안 됐는데 앞으로 한 번만 더 도발할 경우 그때는 책임 못 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 교수가 "이번 2학기에도 여전히 세 과목에 대해 강의계획서를 올렸다"며 해당 강의를 보여주며 게시물은 끝이 난다.
심민우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많은 학생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총학생회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학생들의 수강신청의 자유까지 제한하자는 주장은 아니며 수강신청 시즌을 맞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선에서 게시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