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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등 4대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녹조 전문가는 어떻게 진단할까? 일본 녹조 전문가인 다카하시 구마모토환경보건대학 교수가 오는 27~29일 사이 4대강 녹조 조사를 벌이기로 해 관심을 끈다.

26일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는 사흘 동안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사흘 동안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을 답사한다.

 8일 오전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소랑교 부근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8일 오전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소랑교 부근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 윤성효

다카하시 교수는 녹조 피해, 특히 농작물과 인체 영향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맞닿아 있는 환경보건 측면에서 연구해 왔으며, 녹조로 인한 농작물 잔류 독성 문제 등을 밝혀낸 전문가다.

이번 공동조사에 일본 측에서는 박호동 신슈대학 교수, 다나카 한일환경정보센터 대표도 참여하고, 한국 측에서는 배일권 신라대 교수, 이성기 조선대 교수,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전승수 전남대 교수, 정민걸 공주대 교수, 박철웅 전남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2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달성보를 답사하고 이날 저녁 경북지역에서 간담회를 연다. 이어 이들은 영산강 승촌보 일대, 금강 공주보 일대, 한강 신곡보 일대를 둘러본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사업 준공 4년차 실패한 이 국책사업으로 인한 후유증이 심각하고,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녹조 문제는 이제 전국민적 관심거리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버렸다"며 "특히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은 맹독성 물질을 함유한 남조류의 창궐로 인한 먹는 물 불안마저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지만 당국의 대처는 너무나 안일하기 이를 데 없다. '수돗물은 100% 안전하다'는 앵무새 소리만 되풀이할 뿐 실질적인 대책은 전혀 세우고 있지 않다. 설상가상 유람선에 이어 쾌속선까지 동원한 관광사업을 벌이는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보일 뿐"이라며 "그러나 맹독성 남조류는 물 표면에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물과 직접 접촉을 하게 되는 이들은 굉장히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녹조가 창궐할 때는 수변 활동을 금지하는 것이 정상적인 국가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책임을 회피하며 비만 내리기를 혹은 여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는 형국"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4대강 녹조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악화된 4대강의 수질과 수생태계를 개선하고 복원하기 위한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낙동강#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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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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