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로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이 팔이 부러진 11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체포하는 사진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30일(아래 현지시각)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위 도중 촬영된 사진 7장을 공개했다.
사진들 중 논란이 된 건 한 소년의 목을 조르는 이스라엘 군인의 모습이었다. 팔이 부러져 깁스를 한 소년은 두려운 눈빛으로 총을 바라보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소년은 시위를 조직한 활동가의 아들로 가족과 함께 지난 28일 요르단강 서쪽 나비살레 마을에서 시위에 참여했다가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그의 아버지 바셈 타미미가 찍은 것이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년이 군인들을 향해 거칠게 돌을 집어던져 체포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어린이를 포함한 비무장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과잉 진압한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외신은 이스라엘 군이 시위에 참여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에게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