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오후 2시 30분 대학생과 청년들이 정부의 임금피크제 정책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청년실업이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 홍보하고 있는 임금피크제 정책은 청년일자리 창출 대책이 아니라 기업들의 비용절감 대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회원들은 정부의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하여 청장년 상생정책이라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발언을 비판하고 취업 문제까지도 부모에게 떠넘기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한 목적으로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정부가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임금피크제를 통해 청년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년하다 회원 박민회(숙명여대)씨는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 그룹의 가사를 예로 들며 "노래가사처럼 언론과 정치인들은 노동자를 더 싸게 쓰고 더 쉽게 해고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서 마치 자녀들을 위해 아버지가 희생하는 것처럼 청년들을 매도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지는 발언에서 청년하다 회원 권혜인(동국대)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서 청년이란 단어를 60개 이상 사용할 정도로 청년문제해결에 목소리를 높였다"고 언급하며 "하지만 청년의 중요성을 높이는 정부에서 내놓는 대책은 중동에 청년을 보내거나, 부모세대의 월급을 깎아 일자리를 만드는 식이다"라고 꼬집었다.
유지훈 청년하다 준비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고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악의 청년 정책으로 임금피크제가 뽑혔다"며 "임금피크제는 반인륜정책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금피크제가 실제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지 반문하며 "임금피크제는 청년일자리 대책이 아니라 기업들의 비용절감 대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재벌들에게 세금을 걷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청년고용세를 도입하여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 후 영웅의 가면을 쓴 아버지의 등에 자녀들이 '사교육비, 등록금, 생활비, 취직'이라는 큰 벽돌을 얹어 아버지가 점점 무너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는 임금피크제의 허구성을 알리는 행동과 더불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