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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구차한 구실만 찾지 말고 일괄타결로 무상급식 원상회복 하라."

민주주의경남연대(준)는 14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남연대는 "홍준표 지사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통큰 용단을 내려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8일 "급식을 위해서라면 경남도 감사를 받겠다"고 밝혀,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해 최대 걸림돌이었던 '경남도의 급식 감사'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였다. 그런데 경남도는 "급식 비리 재발방지에 대한 교육청의 조치가 취해진 뒤 급식비 분담비율을 협의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무상급식 중단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경남연대(준)는 1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통큰 용단을 내려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무상급식 중단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경남연대(준)는 1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통큰 용단을 내려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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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4대의무가 병력, 납세, 근로, 교육이다.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삶의 질을 위해 개인이 선택일 수 있지만, 왜 의무 속에 넣어 놓았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현재 의무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미래 대한민국의 밥, 양질의 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문자 해독능력, 계산 능력이 있어야 하기에 의무교육으로 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현재 의무교육을 받는 세대한테서 밥그릇을 빼앗거나 눈칫밥을 먹게 하면, 다음에 그들이 주력세대가 되었을 때, 오늘의 기성세대한테 '우리가 노력해서 피땀으로 얻은 밥을 당신들과 나누지 못하겠다'며 밥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느냐. 지금 기성세대가 받아야 할 복지와 연금이 안전할 수 없데 된다"며 "그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의무교육세대한테 밥 한 끼를 주는 것은 미래에 우리를 위해, 기성세대의 노후를 위한 것이다. 그렇기에 미래세대에 평등한 밥을 챙겨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가 내놓을 정답은 무상급식 원상회복"

민주주의경남연대는 회견문을 통해 "홍준표 지사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 박종훈 교육감이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해 '조건 없는 감사 수용'을 밝히면서 홍준표 지사에게 일괄타결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홍 지사측은 급식비리 운운하며 새로운 구실을 만들어 무상급식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초 홍 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 도교육청의 감사거부가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박 교육감이 홍지사가 요구한 감사를 받겠다는데 이런 저런 구실을 갖다 붙일 이유가 없다"며 "무상급식 중단의 이유가 사라졌으니 무상급식 원상회복이 답"이라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급식에 대한 도의 감사요구는 애초부터 무상급식을 중단하기 위한 빌미였을 뿐이라는 세간의 의구심을 홍지사 스스로가 인정하는 것으로 학부모들과 도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더욱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경남도의회(새누리당 47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노동당 1명, 무소속 1명)에 대해, 이들은 "도의회 본연의 역할과 임무는 행정기관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의회는 그동안 홍 지사와 경남도의 거수기가 되어 노골적인 감싸기와 편들기로 낯 뜨거운 언행을 일삼으면서 유독 도교육청에 대해서만 집중 견제와 질타를 해대는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스스로 도의회의 존립이유를 부정하고 도민들에게 실망과 배신을 안겨주기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감의 결단을 비아냥거리고 폄훼하는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상처받은 아이들과 분노하는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무상급식 문제를 바라봐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경남연대는 "이제 문제해결의 열쇠를 쥔 홍 지사의 결단만 남았다"며 "그동안 무상급식 중단으로 빚어진 도민들의 분열과 갈등 대립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 일로 행복해 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언컨대 홍 지사도 결코 예외일 수는 없다. 무상급식 중단의 명분이 사라진 지금 홍 지사가 내놓을 정답은 무상급식 원상회복이다"고 밝혔다.


태그:#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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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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