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용철 창원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최근 강연에서 공천비리와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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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김지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함안군수 후보로 출마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면서 '거래가 있어야 된다', '신사임당(5만원권)은 전달하기 얼마나 좋은가' 등으로 공천비리와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와 검찰은 새누리당의 공천비리와 금품수수 의혹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제기되고 언론에 보도된 만큼 신속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안상수 창원시장은 본인이 임명한 김용철 이사장의 새누리당 공천비리와 금품수수 의혹 제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문제가 있을 경우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철 이사장은 지난 3일 창원 성산노인복지관에서 특강했다. 김 이사장이 강연 도중에 한 정치적 발언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됐고, 이같은 사실은 지난 11일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졌다.
김용철 이사장은 강연에서 "지역에는 군수를 잘 뽑고 도지사도 잘 뽑고, 도의원, 군의원을 잘 뽑을 수 있도록 당에서 공천을 주는데 기준도 없이 거래가 있어야 된다"고 말해 공천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그는 "옛날에 5만 원짜리 나오기 전에는 50만 원을 전해주려면 손에 악수할 때 다 보인다. 이 신사임당(5만 원권)은 말아 버리니 10만 원도 담배 한 가치 크기로 되니까 얼마나 전달하기 좋다"고 말해 새누리당 소속 상대후보의 금권선거 의혹을 언급했다.
김용철 이사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함안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새누리당 소속 후보에 져 떨어졌고, 지난 7월 1일부터 임기 3년의 창원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강연 내용에 대해 "선거 풍토가 바뀌지 않고 있어 금품수수라든지 혼탁한 선거 분위기를 바뀌어야 하고, 공천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며 지난해 함안군수 선거 과정에서 공천비리나 금권선거 의혹을 지적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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