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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본부는 21일 오전 10시 울산 남구 달동 새누리당 울산시당사앞에서 23일 총파업에 집결할 것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본부 비대위원장 등 2명은 삭발식을 열고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21일 오전 10시 울산 남구 달동 새누리당 울산시당사앞에서 23일 총파업에 집결할 것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본부 비대위원장 등 2명은 삭발식을 열고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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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조합원들의 월차·연가 등을 통해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총파업대회에 집중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21일 오전 10시 울산 남구 달동 새누리당 울산시당사앞에서 기자회견과 삭발식을 열고 "약탈자에게 대문을 열어준 노사정위 야합은 원천 무효"라고 성토했다. 울산본부 권찬우 비대위원장과 김대식 집행위원장은 현장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최대 조합원을 가진 현대차노조는 중앙쟁대위 지침 4호를 통해 "투쟁 수위를 높인다"며 23일 4시간, 24일 6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21일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 현장에서는 "집행부가 회사측과 잠정합의한다"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따라서 23일 총파업 동참과 서울 집결 여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6명 국회의원 이름 거론하며 "각오하라"

민주노총은 지난 17일 전국의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이 모여 9월 23일 긴급 총파업을 결의했고 울산(투쟁)본부도 18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총파업 지침에 따라 23일 상경투쟁을 결정했다.

또한 추석 연휴 이후 10월 6일에는 울산의 단위사업장 대표자회의를 통해 파상적이고 지속적인 총파업 투쟁을 결의하고 10월 14일로 확정된 울산노동자결의대회에 총력 집중해 '노동법개악 분쇄 투쟁'에 불을 지핀다는 계획이다.

울산 민주노총은 "새누리당의 노동법개악에 이름을 올린 울산의 국회의원 6명을 노동자의 적으로 규정한다"며 강길부(울주군), 박대동(북구), 박맹우(남구 을), 안효대(동구), 이채익(남구 갑), 정갑윤(중구) 의원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어 "6명의 국회의원에게 엄중히 밝힌다. 기어이 노동자를 죽이겠다면, 민주노총은 당신들과 죽을 때까지 목숨 걸고 싸울 것이니 각오하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3일 노사정위 야합은 2000만 노동자에 대한 권리 약탈이자, 노예각서 날인, 살인면허 발급"이라며 "이날 노사정위는 사용자 마음대로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일반해고제 도입과 노동자 동의 없이도 취업규칙을 불이익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협잡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임금피크제 임금삭감은 시작일 뿐"이라면서 "현장을 성과급 저임금체계의 생지옥으로 만들어 갈 포문을 활짝 열어젖혀 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고보조금 늦장 지급으로 목줄을 죄어온 박근혜의 정권의 협박에 한국노총 지도부가 무릎을 꿇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면서 "그 어떤 권리도, 대표성도, 역사성도 위임받지 않은 한국노총 지도부를 들러리 삼은 노사정위 야합은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11월 14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본부도 10월 6일 민중총궐기 울산지역준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11월 4일 울산민중대회를 대대적으로 조직할 것을 결의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민주노총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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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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