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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값하는 지도부 되겠다" 주승용에 손 얹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왼쪽)이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문재인 대표의 '자택 만찬'을 언급하며 "어제 문 대표가 최고위원들을 집에 초대해줘서 잘 대접받고 왔다. 고맙다"라며 "우리 모두 밥값 제대로 하는 지도부가 되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문 대표에게 날을 세웠던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에게 목례하자, 문 대표가 주 최고위원의 팔에 손을 얹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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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회의실. 그간 '작심 발언' '독설' '비난' 등으로 냉기가 가득했던 최고위원회의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주승용 최고위원이 전날 최고위원단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표에게 먼저 덕담을 건넸다.
그는 "어제 문 대표가 댁으로 초대해주셔서 잘 대접받고 왔다"라며 "고맙다"라고 문 대표에게 인사했다.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은 문 대표는 주 최고위원의 팔에 손을 얹으며 활짝 미소 지었다.
이어 주 최고위원은 "오랜만에 좋은 소통의 자리였던 것 같다, 우리 모두가 '밥값'을 제대로 하는 지도부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국민과 당원들이 우리 당과 지도부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깊이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구기동 집들이' 분위기, 여의도까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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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주승용 '화기애애'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왼쪽)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문재인 대표의 '자택 만찬'을 언급하며 "어제 문 대표가 최고위원들을 집에 초대해줘서 잘 대접받고 왔다. 고맙다"라며 "우리 모두 밥값 제대로 하는 지도부가 되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표와 주 최고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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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만 해도 "나를 밟고 가라"라며 문 대표와 각을 세워온 주 최고위원은 '재신임 정국'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부터 문 대표와 적극적으로 화합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문 대표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 당 지도부를 초청해 저녁 식사를 대접한 자리에서 "대표께 싫은 소리도 했지만, 당을 위한 것이니 이해해 달라"라며 "우리가 운명공동체로서 잘해나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던 유승희 최고위원 역시 감사 인사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아침에 동네 전철역에서 의정 보고서를 나눠드리는데, 한 지지자가 오셔서 '어제 밥 같이 먹더라, 참 잘했다'라고 말했다"라며 "'역시 밥상은 소통이구나'라고 느꼈다, 밥상을 차려주신 문 대표와 사모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전날 문 대표의 부인 김정숙씨가 만든 전복군소볶음, 송이소고기구이 등에 소주를 곁들여 두 시간 가량 함께 식사한 지도부는 단합을 다짐하며 총선 승리의 의지를 되새겼다(관련 기사 :
문재인 집들이... 주승용조차 "당이 잘 봉합됐다"). '구기동 집들이'에서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여의도 국회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박주선 의원의 탈당과 야권발신당 움직임으로 또다시 출렁거릴 위기에 놓인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창당 60주년 기념사업 등을 전개하며 내부 추스르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의) 60년 역사는 하루아침에 반짝 만들 1인 신당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우리만의 자산"이라며 "정통성을 기반으로 우리 지도부부터 혁신과 통합을 위해 솔선수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당명 개정과 관련해서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당 원로·고문, 당원들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나갈 것"이라며 "차분하고 질서 있게 제2의 창당 작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