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상대학교 진주 가좌 캠퍼스 전경.
경상대학교 진주 가좌 캠퍼스 전경. ⓒ 경상대학교

경상대학교 교수회(회장 안성진)가 총장직선제 회복 여부를 묻는 '서면표결'을 하기로 했다. 부산대, 한국해양대에 이어 경상대도 총장식선제를 회복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끈다.

1일 경상대 교수회는 제58차 교수평의원회의 의결에 따라 오는 5~8일 사이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직선제 회복 여부를 묻는 서면표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수평의원회는 지난 9월 23일 재적평의원 37명 가운데 27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서면표결 실시를 의결했다. 경상대 교수회 규정(제5조 제3항)에 보면 '교수평의원회 재적평의원 2/3 이상의 동의가 있을 경우 서면표결로 총회 의결에 갈음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현재 경상대 권순기 총장은 임기가 오는 12월 15일까지다. 원래 일정대로 되었다면 지난 9월 중에 다음 총장 선출 과정을 완료해야 했지만, 새 총장 선출 과정이 중단되었다.

지난 6월 현행 총장선출 시행세칙에 직선제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이유로 총장이 교수회가 추천한 총장후보공모위원회 공모위원의 임명을 거부한 것.

그 뒤 경상대 교수회는 지난 7월 교수회 임원진과 단과대학 교수회장을 중심으로 총장선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총장 선출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논의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8월 17일 부산대 고 고현철 교수가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며 투신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경상대 교수회 총장선출특별위원회는 총장 직선제 회복 문제를 공론화 하기로 했다.

경상대 교수회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7일까지 '총장 직선제 회복을 위한 임시 교수총회 소집 요구 서명'을 벌였는데, 전체 교수 771명 가운데 475명이 참여했다. 총장선출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 21일 공청회를 열었고, 그동안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총장선출특별위원회는 이번 서면표결에서 다수 교수들이 총장직선제 회복을 원할 경우, 오는 14일 교수평의원회를 열어 '총장직선제 규정 및 시행세칙(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총장직선제 관련 규정안은 앞으로 학무회와 대학평의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규정과 시행세칙이 공포되면 효력을 발휘한다. 교수회는 앞으로 절차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총장후보공모위원회'를 구성해 11월말까지는 총장 선출 과정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진 회장은 "경상대의 총장직선제 회복 여부는 앞으로 다른 국립대학의 총장 선출 방식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교수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경상대학교#총장직선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