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을 성사해 통일농업을 실현하자고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하원오)을 비롯한 농민들은 6일 창원 동읍 들녘에서 '통일쌀 경작지 추수행사'를 열었다.
농민들은 지난 5월 하원오 의장의 논 850평에 '남북농민추수한마당 성사를 위한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열고 누렇게 익은 나락을 수확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2001년 남북 농민들이 금강산 상봉이 성사된 뒤부터 남북농민공동행사, 비닐보내기, 통일경작 등 각종 교류협력 사업을 벌여 왔다.
이날 추수행사 참가자들은 "우리 민족의 오랜 주식인 쌀을 나누는 것은 겨레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아름다운 나눔"이라며 "올해는 광복 70년을 맞은 뜻 깊은 해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농민들과 통일을 염원하는 단체들이 통일쌀 모내기를 했고, 시간이 흘러 혹독한 여름 가뭄과 병해충을 잘 이겨내고 알알이 곡식이 여물었다. 우리는 이 나락이 통일의 밥상에 차려질 기름진 쌀밥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오늘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2월 남북농민이 한자리에 모여 추수의 기쁨을 함께 누릴 '남북농민추수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남과 북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겨레의 잔칫상을 차리고 신명나게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대동 한마당을 만들어 갈 것"이라 다짐했다.
한편 최근 쌀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국쌀생산자협회 경남도지부는 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비축미 매립량을 100만 톤으로 확대하고, 40만 톤의 대북 쌀 보내기로 남북교류 진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