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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014년 10월 28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실 국정감사에서 전작권 전환 재연기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014년 10월 28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실 국정감사에서 전작권 전환 재연기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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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자신이 군 내부인사로부터 한민구 국방장관의 동향을 보고받는 등 파워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 대응을 시사했다.

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 실장은 군내 비선라인을 통해 한민구 국방장관 등 군 내부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정책보좌관실과 관련 부서 관계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군 내부 인사 문제나 한 장관 등 군 내부 동향이 담긴 문건을 김 실장에게 보낸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이는 2개월 전 '원전반대 해킹그룹'이 공개한 국방부 해킹 자료 중 공개되지 않았던 문서들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해당 문건 등은 "연합사 부사령관은 실장님의 최악의 작품이다", "육사 37기를 검증하면 2, 3명은 건질 수 있으니 군사령관에 등용해야 한다" 등 사실상 대장 인사에 개입하거나 28사단장 인사에서 거론된 후보들을 일일이 촌평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한국일보>는 국방부 대변인실의 인사 이동 과정에서 파열음이 일었던 관련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른바 '김관진 라인'과 '한민구 라인' 간 파워게임 양상도 드러난 문건도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로 "방사청장 VIP 두터운 신뢰, 국방장관은 계파 갈등"이란 제목의 문건에는 "우유부단한 한민구 장관이니까 가능한 일이지 김 실장이 장관일 때는 감히 생각지도 못할 일" 등 한 장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적시돼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정체불명의 괴문서를 출처로 한 기사"라며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에 확인하니) 그 보도내용은 출처 불명의 괴문서를 기사화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라며 "김 실장은 보도에 언급된 관련 문서를 받은 바도 없고 동향 문건을 본 적도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 실장이) 이와 관련해 정정보도 요청은 물론이고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태그:#김관진, #한민구, #비선, #파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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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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