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고려인 후손들이 고려인운동본부 이광길 대표와 고려인문화농업교류협력회 오채선 대표의 초청으로 꿈에 그리던 고국을 밟았다.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후손은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 김알라(73), 이인섭 선생의 딸 슬로보드차코바스베틀라나(67)와 외손자 세르게이(35), 김규면 장군의 증손녀 박안나(20)씨 등이다. 또 우즈벡 공훈가수 신갈리나씨 등 고려인 15명이 특별초청이 되었다.
고려인 운동본부 이광길 대표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를 맞이해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헌신한 러시아 고려인들을 초청하였다고 한다. 이들의 초청 행사를 통해 독립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분단 70년을 극복하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예우는 국가보훈대상이 극히 제한적이다. 때문에 대부분 모국인 대한민국의 감사 인사조차 받지도 못하고 무시당하거나 홀대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1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공항 환영식을 갖고 곧바로 광주광역시로 내려간다. 광주광역시 교육감 초청으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환영식을 갖고 광주시 고려인마을을 찾아 반가운 이웃들과 만남을 갖는다.
전남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관람하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천안독립기념관을 방문하고 용인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안중근의사 기념관, 전쟁기념관, 남산골 한옥마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15일 오후 6시 30분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국회 사랑재에서 고려인 공훈가수 신갈리나씨와 에릭 조 감독(조현영)이 준비한 '광복 70주년의 기쁨과 희망'을 노래하는 작은 음악회를 관람한다.
사단법인 고려인돕기운동본부는 1999년 발족이래 매년 대소규모로 15차례 독립군 후손들과 고려인을 초청행사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