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나선다. 박근혜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학교수와 학부모, 시민단체, 야당에 이어 청소년들도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부산지역 한 단체 관계자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제목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부산 청소년 시국선언'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대학생, 청소년들은 오는 17일 오후 부산영도에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 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뒤이어 이들은 부산 남포동역 쪽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분노하는 청소년과 대학생 행동전'을 벌인다. 이날 청소년들은 다양한 구호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나올 예정이다.
인터넷에서는 '부산 청소년 시국선언'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부산 지역 청소년들은 웹자보를 통해 "친일미화, 독재미화 역사를 왜곡하고 어른들의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는 국정 한국사 교과서를 청소년들은 배우고 싶지 않아요"라고 주장했다.
또 청소년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하라"거나 "하나의 역사 교과서 대신 다양한 역사 교과서를 선택하고 싶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반대 부산시민모임'을 결성하고 지난 12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민모임은 "친일매국독재 교과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 즉각 철회하라", "일방적 국정화 교과서 추진 새누리당 해체하라", "영구독재 집권 위해 역사마저 독점하는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