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5일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당력을 총집중하기로 결의하며 국정화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또 지난 13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18대 대통령선거의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한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출당조치를 촉구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공세를 펼치는 야당에 맞불을 놓았다.
"국정역사교과서 위해 몸사리지 말고 투쟁해달라"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당의 총의를 모으는 긴급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전열 정비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는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과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상임대표가 참석해 현행 검인정 역사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결의를 촉구했다.
전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가장 물러설 수 없는 보루가 역사교과서"라며 "그래서 상대적으로 긍정적 사관으로 쓰여졌던 <교학사> 교과서에 극렬 반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념의 중립성에 있는 국가가 아니"라며 "사회적 합의주의에 함몰되면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라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조 상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된 건 국민들이 지지했기 때문, 그런데 역사교과서 논쟁에서 보여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을 보면 국민이 원하는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라며 "의원들의 발언을 유권자 운동과 연계시켜 역사교과서 전쟁에 나설 것이다, 몸 사리지 말고 투쟁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우리 사회에 정말 필요한 영웅을 발견했다"라며 "존경의 박수를 보내달라, 마음에 큰 감동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과서는 악마의 발톱을 감춘 형태로 만들어져 교묘하게 표현돼 있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얘기하기 어렵다"라며 "학생들이 보는 자습서, 선생님의 말, 교사용 지도서는 완전히 좌편향 된 내용을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꾸 OECD 국가 중 국정교과서가 없다 적다하는데, OECD 국가 중 분단되어 휴전선을 가운데 두고 엄청난 화력으로 대치하는 (국가가) 어디 있나"라며 "세계 유일 분단국가이자 여전히 이념 대립 상처가 남아있는 특수한 상황에서 균형있는 시각에서 바라본 올바른 국가관은 더 없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원 일동이 채택한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역사 앞에 올해를 역사 바로 세우기 원년으로 삼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결의한다"라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국민과 함께 국민통합을 위한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총력을 다 한다"라고 밝혔다. 또 "시대착오적인 좌편향 역사세력을 규탄하고, 대한민국 정통성과 헌정질서 수호에 앞장선다"라고 덧붙였다.
"강동원 발언, 정권 정통성 훼손"새누리당은 이어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의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한 강동원 새정치연합 의원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강 의원의 발언은 대통령과 정권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헌정 질서를 문란시키며 허위 사실로 국론 분열을 책동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강 의원의 '개표 부정', '부정 선거' 발언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선관위, 국민에 대한 철저한 모독과 명예훼손 행위"라며 "강 의원과 새정치연합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강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스스로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의총 직후 국회 로비 계단(로텐더홀)에 100여 명의 의원들이 모여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