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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17일 오후 부산 영도에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 104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17일 오후 부산 영도에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 104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17일 오후 부산 영도에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 104인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교과서 모형판에 '싫어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17일 오후 부산 영도에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 104인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교과서 모형판에 '싫어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윤성효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새누리당 김무성 당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외쳤다. 중고등학생 20여 명은 17일 오후 부산 영도에 있는 김무성 대표의 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104인 선언'을 했다.

국정화 반대에 뜻을 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지난 12일 인터넷에 온라인 선언할 것을 제안했고, 이날까지 10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름과 학교, 휴대전화번호, 메일 등을 공개하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들은 이날 "친일 역사 교과서는 싫어요. 다양한 교과서로 배우고 싶어요"라고 쓴 펼침막과 "올바른 역사를 바래요",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싶지 않아요", "자기 입맛대로 바꾸는 게 교과서냐", "국정교과서. 러시아, 북한, 베트남, 필리핀, 그리고 한국"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자유발언과 선언문을 발표한 뒤, 김무성 의원 사무소 간판 옆에서 '국정 교과서 모형판'을 들고 '싫어요' 스티커를 붙였다. 또 중고등학생들은 종이로 확성기를 만들어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싫어요"를 외친 뒤, 남포동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며 선전전을 벌였다.

한 고등학생은 "정치인들이 과거 친일과 잘못을 미화시키려 한다. 위안부 할머니의 경우 그분들이 원해서 했다고 한 집필도 있었다"며 "김무성 대표님, 저희는 국정화 역사 교과서로 배우기 싫어요"라고 말했다.

다른 고등학생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성이 중요하다. 많은 의견이 모여 더 나은 의견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날 참여한 권보현양은 "우리는 영어와 수학 교과서를 국정화해도 반대할 것이다. 다양성을 무시하는 교과서는 잘못이다"고 말했다.

"우리는 다양한 역사 교과서를 선택하고 싶다"

중·고등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 반대한다"며 "정부에서 하나로 획일화하겠다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를 했고, 많은 사람의 반대와 우려가 있었음에도 정부는 소통하려는 노력 하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더니 추진부터 올바르지 못한 방식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친일독재 미화 역사 왜곡 교과서로 배우기 싫다"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 때 처음으로 국사 교과서가 국정화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교과서를 보면,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달성할 정치, 사회 풍토를 조성하고자 헌법을 개정하고 10월 유신을 단행' 5․16 쿠데타를 미화하는 내용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은 '균형 잡힌' 역사 교과서라고 읽고 '독재 미화' 역사 교과서를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중·고등학생들은 "우리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교과서로 수능 치기 싫다"며 "정부가 교과서를 만들면 5년마다 바뀐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다고 하지만 국사편찬위원장도 정부가 정하고 집필진도 정부가 원하는 대로 교과서를 만들수 밖에 없다. 우리는 수능을 쳐서 대학에 가기 위해 정부가 정해놓은 답만 찍는 역사를 배워야 한다. 우리는 답이 정해져 있는 역사 대신 다양한 역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중단하라", "친일독재 미화 역사 왜곡 교과서 배우기 싫다", "하나의 역사 교과서 대신 다양한 역사 교과서를 선택하고 싶다"고 외쳤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17일 오후 부산 영도에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 104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17일 오후 부산 영도에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 104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17일 오후 부산 영도에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 104인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교과서 모형판에 '싫어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부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17일 오후 부산 영도에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나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 104인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교과서 모형판에 '싫어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윤성효



#역사 교과서#새누리당#김무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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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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