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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소스에 먹는 초계탕이 맛깔스럽다. 음식에 대한 정성이 느껴진다.
 겨자소스에 먹는 초계탕이 맛깔스럽다. 음식에 대한 정성이 느껴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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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추억이고 그리움입니다'

주방 앞에 내걸린 글귀에 시선이 닿는 순간 강한 끌림에 멈칫했다. 참 가슴에 와 닿는다. 무안애꽃, 가게 이름만큼이나 사랑스럽고 정겨움이 가득하다.

입구에는 무안 농산물을 진열해 놓았다. 식당 안에는 항아리가 가득하다. 포도와 쇠비름, 야관문, 개똥쑥 등의 발효액이다. 야관문 발효액은 양파즙과 함께 만든 발효액이다. 이렇듯 음식의 기본이 되는 식재료에 남다른 열정과 관심은 과연 전남 무안의 한정식명가답다.

노경현(51)대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픈 음식을 만들고자 모든 음식에 사랑을 듬뿍 담아낸다"라고 말했다. 음식에 관한 한 누구보다 더 열심이다.

호박죽에 쌀알을 넣어 식감을 최대한 살렸다.
 호박죽에 쌀알을 넣어 식감을 최대한 살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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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회, 쇠고기육회, 월남쌈, 곤약, 잡채, 불고기 등의 먹거리가 가득하다.
 싱싱회, 쇠고기육회, 월남쌈, 곤약, 잡채, 불고기 등의 먹거리가 가득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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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을 봤다. 호박죽에 쌀알을 넣어 식감을 최대한 살렸다. 곁들이 음식 하나에도 정성이 엿보인다. 겨자소스에 먹는 초계탕도 맛깔스럽다. 잘 숙성된 광어회는 횟집 못지않다. 파인애플에 올린 쇠고기육회, 꿀에 찍어먹는 장뇌삼도 선보인다.

두부카나페와 월남쌈, 곤약, 잡채, 불고기가 이어진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황금비율로 섞어 연잎가루로 잡내를 잡아낸 참나무향이 배인 떡갈비, 단호박튀김도 맛있다. 가자미 한방탕수육은 물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인삼과 당귀 등의 9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비법육수로 만들었다. 가자미 한방탕수육의 풍미가 유별난 이유다.

식당 내부에는 무안에서 생산된 특산품과 식재료 항아리가 가득하다.
 식당 내부에는 무안에서 생산된 특산품과 식재료 항아리가 가득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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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맛집의 정취가 가득한 무안愛꽃 실내 전경이다.
 남도 맛집의 정취가 가득한 무안愛꽃 실내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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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에 찍어먹는 장뇌삼도 선보인다.
 꿀에 찍어먹는 장뇌삼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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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을 운영하는 노 대표는 미식가다. 젊은 시절 그의 꿈은 식당업이었다. 아내(47. 윤현희)는 요리연구가로 식당업 24년째다. 족발집을 시작으로 설렁탕집과 퓨전한정식에 이르고 있다. 퓨전한정식집인 무안애꽃은 그러한 두 부부의 꿈의 일터다.

이곳 음식은 무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최대한 활용했다. 무안의 대표 작물인 연잎을 활용한 연밥이다. 미역국과 함께 내온다. 박나물과 오이지의 풍미가 풍기는 신선한 수박나물도 맛볼 수 있다.

일식, 중식, 한식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퓨전한정식이다. 정성이 듬뿍 담긴 이 음식의 반주는 미친사랑 마약주와 함께했다. 마약주, 이름만 들어도 느낌이 오는 이 술은 마와 한약재가 들어가 은은한 향기가 좋다.

정성이 듬뿍 담긴 한정식의 반주는 미친사랑 마약주와 함께했다.
 정성이 듬뿍 담긴 한정식의 반주는 미친사랑 마약주와 함께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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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무안애꽃, #마약주, #퓨전한정식, #맛돌이, #전남 무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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