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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규 각자장이 어린이에게 조각칼 사용법을 지도하고 있다.
 박학규 각자장이 어린이에게 조각칼 사용법을 지도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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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앙증맞은 손이 조각칼과 망치를 잡고 두드리자, 두꺼운 나무판이 속살을 보이며 글씨가 한 자 한 자 살아난다.

의젓하게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김윤호(홍성군 홍남초 2년) 어린이의 등뒤에선 박학규(충남무형문화재 50호) 각자장이 마치 친할아버지 같이 자상한 표정으로 조각칼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쓰는 요령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17일, 2015 문화가 있는 날 생활목공예 체험교실이 박 각자장이 운영하는 운목산방(충남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에서 열렸다.

초등학생들이 조각도와 망치를 사용해 서각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신중하고도 진지해 말을 붙이기가 어려울 정도다.

홍성 천북에서 왔다는 고병민 어린이는 "나무판에 글씨를 새기니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와서 배울 거예요"라며 다시 작업에 몰두한다.

생활목공예는 충남문화재단(이사장 안희정)이 '2015 문화가 있는 날' 지원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충남무형문화재와 명장이 학생부와 일반부 참여자들을 교육하고 결과물 전시회도 열어 생활목공예에 대한 관심과 저변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전통창호를 활용한 공예품 만들기(조찬형 무형문화재(소목장) 제18호) △추사체를 활용한 서각체험(박학규 무형문화재(각자장) 제50호) △생활 소품 만들기(정봉기 명장) 등으로 10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6주 동안 진행된다.

오는 28일과 다음달 25일에는 교육 프로그램 결과물 전시와 무형문화재와 명장의 목공예 시연·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홍성군청 여화정과 조찬형창호전수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한편 충남문화재단은 도민이 문화예술의 혜택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법인으로 설립했다. 2014년 통합문화이용권사업 지역주관처와 충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 지정됐다.

지역문화예술창작 지원사업 및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사업, 우리가락 우리마당 지원사업, 공연장상주단체육성사업, 문화예술기획·교육사업 문화누리카드사업을 펼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생활목공에, #박학규 각자장, #예산군, #충남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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