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간 급격한 성장으로 우리나라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에서 "이제는 평생학습이다"라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대규모 공단이 들어서고 경제규모가 상승한 반면 교육에 대한 관심은 약했다는 데 기인한다.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울산대공원 SK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울산평생학습박람회도 그 일환이다. 이 박람회는 평생학습을 활성화 하기 위한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특히 하이라이트로 30일 오후 열린 '울산광역시 평생학습포럼'이 열렸다.
평생학습포럼은 울산시와 구군 평생학습 담당자, 실제로 평생학습을 담당하는 평생학습사 등 100여명이 모여 울산에서의 평생학습 지향점을 짚어보고 대전시과 순천시의 평생학습 정착 사례를 전해들으면서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울산평생학습포럼에서 대전과 순천의 학습 사례 소개돼 울산평생교육진흥원과 울산평생교육총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평생학습포럼에서는 부산 동의대 김진화 교수가 '울산 평생교육의 방향과 비전'이라는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대전평생교육진흥원 김미영 학사운영팀장이 '평생교육으로 행복한 대전시민', 순천시 평생학습과 신원섭 주무관이 '마을을 보는 새로운 시각, 주민과 함께하는 순천평생교육' 사례발표를 했다.
김진화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근대화의 메카 울산이 선진화의 리더로 가기 위해 평생학습호를 출항시켰다"며 "평생학습은 산업사회로부터 지식사회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다리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지자체의 평생학습 동향을 소개하면서 "평생학습을 일상화하고 콘텐츠 개발, 기회 확대를 할 것" 등을 주문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 김미영 학사운영팀장은 "대전은 시민 스스로 만드는 학습동아리로 학습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3세부터 80세까지 모든시민을 위한 평생교육을 지향하면서 평생학습 대전시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순천시 평생학습과 신원섭 주무관은 "주민이 지역과 함게 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서 학습하는 충토와 학습을 통한 지역현안 해소, 이를 통한 주민의식 성장이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울산대공원 남문 환경에너지관에서는 한글백일장과 부스체험 스탬프 투어, 7세 이전 영유아 250명에게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아동도서를 무료로 배포하는 북(Book)스타트 운동, 2010년 이후 출판된 개인소장 도서와 신간도서를 2대 1로 교환하는 도서 교환전 등이 선보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학습하는 사회! 창조하는 울산!'이라는 주제로 울산시 5개 구·군과 교육청, 평생교육기관·단체, 학습동아리 등 63개 기관, 91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2시 김기현 울산시장을 비롯해 황시영 울산평생교육진흥원장, 지역 국회의원, 교육감, 대학총장, 참여기관, 시민,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생교육으로 하나 되는 울산' 콘셉트의 플래시몹, 구·군 화합 사물놀이패 식전공연과 개회선언, 유공자 포상, 개회사, 축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SK광장 주 무대에서는 삼일초등학교 합창단 공연, 울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평생교육 골든벨과 시민단체, 학교 등 30여 개의 동아리 팀이 참가하는 합창, 댄스, 전통무용 등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31일 오후 7시부터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울산지역대학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방송통신대 화합 한마당 가요제가, 마지막 날인 11월 1일 오후 3시에는 시 낭송회가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