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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년 선거에 나가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 정종섭, 총선 출마설에 "제가 말씀드릴 사항 아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년 선거에 나가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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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정 장관은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적극 부인하진 않고 있다.

9일 국회 계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장관은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인가'라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자신의 사의 표명을 TK(대구·경북) 지역의 '물갈이' 신호탄으로 해석한 언론 보도를 봤느냐는 질문에도 "못 봤다"라고 답했다.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아침에 신문 안 보나"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장관은 '총선 필승' 건배사로 물의를 빚은 것을 두고 "(당시 총선 출마에) 별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별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제가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다"라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총선 승리' 발언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한 '고의적 실수'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에는 "우발적으로 있었던 일이라고 말씀드렸다, 의도적으로 했다는 건 과하신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8월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고 건배사를 외쳐 "선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 장관의 건배사를 "선거 중립을 의심받을 수 있는 행위"라고 판단하고 '강력한 주의 촉구'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 장관은 "청와대에서 '총선 준비를 위해 사표를 내는 게 좋겠다'고 했냐"는 김상희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김 의원이 "일요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다급한 배경이 있었느냐"고 묻자 "하나도 없다, 예산 심의가 상당 부분 진행돼서 사퇴할 시점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구 챙기기 위해 특별교부세 폭탄 투하"

이날 회의에서는 정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더불어 경북 경주에 집행된 특별교부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주는 정 장관의 출마 예상지로 거론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해 행자부는 정 장관 고향인 경주에 특별교부세 99억2200만 원을 배정했다. 기초자치단체 특별교부세 평균(27억7700만 원)의 3.6배 수준이다. 올해도 경주에 28억 원의 교부세를 배정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를 물으며 경주에 특별교부세가 집중된 이유를 추궁했다. 김관영 의원은 "장관이 내년 총선에 나간다면 특별교부세를 장관의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쌈짓돈처럼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개인의 정치적 야심으로 지역구를 챙기기 위해 특별교부세를 폭탄 투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제가 취임하기 전에 원전과 관련해 30억 원 정도(가 배정됐고), 세계 물포럼 대회가 있어서 특별교부세 일부가 지원됐다"라며 "이를 제외하고 나면 일상적인 지역구 특별교부세와 비슷하다"라고 해명했다. 올해 특별교부세 배정 근거는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태그:#정종섭, #총선, #행정자치부,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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