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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교과서 국정화반대 부산시민모임은 11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철회를 요구하고, 오는 14일 민중총궐기 대규모 참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반대 부산시민모임은 11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철회를 요구하고, 오는 14일 민중총궐기 대규모 참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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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부산에서는 최대 5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4천여 명이 참가 의사를 보인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포함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참가 인원을 합한 숫자이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반대 부산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은 11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청와대 앞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지는 10만 민중총궐기에 대규모 상경단을 조직해 국정화 고시 철회를 외치며 함께 싸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등 40여 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는 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박근혜 정권은 이미 민심을 잃었으며, 성난 민심은 거센 투쟁으로 승화되고 있다"면서 "친일독재정권의 오만방자한 국정화 고시에 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민중 총궐기 참가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시민모임은 오는 20일 연가 투쟁을 계획하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에게는 적극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은 선생님들을 징계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지만, 역사는 정의를 기억할 것"이라면서 "선생님들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며 우리도 함께 연대하며 궂은비를 맞겠다"고 다짐했다. 시민모임의 성원에 정한철 전교조 부산지부장은 "파업에 준하는 연가 투쟁을 힘차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른 기자회견 참석자들도 한목소리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을 규탄했다. 최지웅 부산지역대학 민주동문회연석회의 사무국장은 "친일 잔재를 청산하지 못했던 뼈아픈 잘못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14일 국민의 위대한 힘이 청와대의 혼을 빼놓는 위대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법안 같은 경우 고시를 하거나, 국회를 통과하면 대체로 투쟁 동력이 떨어졌지만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의 정국은 단순하게 민중총궐기를 뛰어넘어서 죽느냐 사느냐의 사생결단 전선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경찰도 집회 당일 최고 비상령인 갑호 비상 발령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이에 따라 기동대 등 상당수 경찰력이 서울로 증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민중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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