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인 전군수가 12일 군청 브리핑 룸에서 내년 4월 13일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거창군수 재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 전 군수는 "2년간 군수로 짧은 기간 재직하면서 오로지 거창의 미래를 설계하고 거창발전을 앞장 기기 위해 노력했었다"고 자부한다며 소회를 밝히면서 "그 이후 몇 차례의 선거에서는 실패를 거듭했고, 그러함으로 인해 자기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수로 당선되면 군민들과 담을 쌓고 일방적인 행정으로 군민들 위에 군림하지 않고, 군민 여러분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군수가 될 것"이라며 "군수로 당선되는 데는 정당공천은 필수적일지는 모르지만 군수가 일하는 데는 정당공천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정당공천은 염두에 두지 않고 애초부터 군민만 바라보고 신뢰하면서 무소속 후보로 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양 전 군수는 거창의 현안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확고한 입장을 밝혀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에 의해 처음으로 군민들에게 재조명된 거창교도소 신설에 관한 진실이 1년이 넘는 현재까지도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오히려 거창민심 분란의 블랙홀이 되어버린 거창교도소 신설 건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행정당국에게는 '더 이상의 행정절차를 진행시키지 말고 모든 절차를 재선거 이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하고, 교도소를 반대하는 범대위 측에는 '모든 집회와 시위 등을 재선거 이전에는 일체 중지해 줄 것'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신설될 교정시설은 명백한 교도소이고 당초 법무부에서 거창교도소 신설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이 전달되었는데 당시 민심을 우려한 거창군의 요청에 의해서 구치소로 이름만 바뀐 것이다"라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무상급식 중단 사태에 대해서는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시행했던 거창이었고 거창이 교육으뜸도시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중요 자랑거리 중 하나가 무상급식이기도 했는데 안타깝다"라면서 "군수로 당선되면 경남도와 원만한 정책 조율을 거쳐 자치단체로서의 소명을 다하며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전 군수는 "이번 재선거에서 양동인을 선택해 달라"라며 "거창의 시급한 현안을 깨끗이 해결하고 거창의 바람직한 모습을 재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또, 야권에서 단일화 제안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동인 전 거창군수는 2008년 보궐선거에 당선돼 2년간 거창군수를 지냈으며 이후 치룬 세 차례의 선거에 출마해서는 당선되지 못하고 아쉽게 고배를 마신 바 있고 이번 군수 재선거가 마지막이란 각오로 출마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 속내를 피력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