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직원 전아무개(44)씨가 13일 오전 사망했다. 전씨는 화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호전되지 않아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로써 이번 화재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협력업체 직원 장아무개(50, 여)씨는 유독가스에 질식해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대우조선노조에 따르면, 장씨에 대한 장례합의가 12일 늦게 이루어졌고, 장례는 14일 치러진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과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는 등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2도크에서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6분경 건조 중이던 8만5000t급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 안에서 불이 났다. 당시 병원에 후송되었던 6명은 치료를 계속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사측은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보건안전(HSE)추진담당, 선박생산2담당, 탑재2부서장에 대해 지난 11일자로 보직해임 조치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노사합동 산업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현시한 노조위원장과 이성근 안전보건총괄책임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대우조선노조는 "사고 나면 부서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지금까지의 대책회의가 아니라 이제부터는 사고의 고리를 끊어보자는 다짐으로 노사가 함께 대책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