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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사람들이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에 유권자 10% 이상 목표를 달성하고 '무상급식 원상회복, 도지사를 바꾸자'고 다짐했다. 18일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밀양운동본부는 '서명 목표 10% 달성'을 했다고 밝혔다.

밀양지역 유권자는 9만 2000여명인데, 밀양운동본부는 이날까지 1만 100여 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밀양운동본부는 "이는 밀양 유권자의 12%에 해당하는 숫자"라며 "이것이 바로 밀양 시민들의 민심이다. 며칠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밀양은 13%까지 달려갈 것"이라 밝혔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서명운동에서 유권자 10% 이상 목표에 달성한 시·군 지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양산, 김해, 통영, 사천, 합천, 산청, 하동, 거창, 함안에서 서명 10% 목표를 달성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목표 달성은 10곳으로 늘어났다.

광역자치단체장(교육감) 주민소환은 해당 지역 전체 유권자의 10% 이상(경남 26만 7416명)이 유효한 서명을 해야 하고,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6곳 이상이 10% 이상이어야 한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7월 23일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했고, 120일인 오는 20일까지 마무리한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까지 서명운동을 벌인 뒤, 취합해 조만간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서명부를 제출할 예정이다.

"우리는 투사였다... 희망을 보았다"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밀양운동본부는 18일 오전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명 10%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밀양운동본부는 18일 오전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명 10%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 최종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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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밀양운동본부는 이날 밀양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거리의 투사였다. 누가 평범한 엄마인 우리를 투사로 만들었는가?"라 밝혔다.

이어 "1년 전 이맘때, 급식지원비 감사거부를 빌미로 홍준표 도지사는 지난 8년간 이어져 온 무상급식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고 그로 인해 계절이 네 번 바뀌는 시간 동안 밀양의 엄마들, 아니 경상남도의 엄마들이 아이들 평등밥상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서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무상급식이 중단되자 학부모들은 1인시위를 비롯하여, 집회, 거리 홍보, 기자회견, 서명전, 엄마표 도시락 싸기, 솥단지 걸기, 거리행진 심지어 급식비 납부 거부 등을 벌였다. 이들은 "이렇게 긴 싸움이 될 줄 몰랐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밀양운동본부는 "우리 학부모들이 원했던 것은 소박했다. 더도 덜도 말고 '무상급식 원래대로'였다. 아이들의 밥상이 정치적 도구로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며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간절히 호소했다"며 "그러나 홍준표 도지사는 학부모와 도민들의 목소리에 눈 감고 귀 막은 채, 독단과 독선, 자기의 억지 논리만을 관철시키는 불통 도지사, 안하무인 도지사였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이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홍준표주민소환 서명대라는 펼침막만 보고 달려오시던 많은 분들, 꼭 소환해달라시며 손을 다잡고 가시는 분들, 우리를 대신해 수고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시는 분들, 칭얼대는 아이를 안고도 끝까지 서명하고 가시던 젊은 엄마아빠들, 달리던 차를 멈추고 내려서 서명하시던 분들, 자발적으로 서명하고 파이팅을 외치는 젊은이들 연로하시어 흔들흔들 힘없는 손으로도 꾹꾹 눌러 적으며 '아이들 먹는 걸 잘 먹여야지. 밥값을 안주면 되나' 하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서명은 눈물겹기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남은 주민소환 성공의 여정은 경상남도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밀양을 비롯한 온 경남이 우리의 선택과 책임으로 이끌어 온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그 결과를 통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낼 것"이라 다짐했다.


태그:#주민소환, #무상급식, #밀양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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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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