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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니지 경호원 수송 버스 폭발 사건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튀니지 경호원 수송 버스 폭발 사건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튀니지 대통령의 경호원 수송 버스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졌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튀니지 수도 튀니스 도심에서 대통령 경호원 수송 버스가 폭발하면서 다수의 경호원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16명 이상이 다쳤다.

튀니지 정부 관계자는 "버스 형태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큰 폭발과 화재가 일어났다"라며 "자살 폭탄 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타더니 폭발물을 터뜨렸다"라고 밝혔다. 튀니지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버스가 폭발한 곳은 튀니스 도심 한복판이자 튀니지 내무부 청사와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이다. 현재 튀니지 경찰과 군이 투입되어 사건 현장을 완전히 봉쇄한 채 폭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튀니지는 지난 2011년 중동과 아프리카 대륙을 휩쓸고 지나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독재 정권이 물러나고 평화적 정권 이양에 성공했지만, 최근 들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튀니스의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로 외국인 관광객 등 22명이 사망했고, 6월에도 지중해 휴양지 수세의 한 리조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38명이 숨진 바 있다.

당시 두 테러 사건 모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가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튀니지는 이달 초 테러 공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경계를 강화했으나, 대통령 경호원 수송 버스마저 테러당하고 말았다.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은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튀니지는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최근 전 세계에서 테러를 일으키는 극단주의자들과의 싸움에 협력해달라"라고 촉구했다.


#튀니지#테러#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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