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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14시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수돗물시민테트워크와 녹색미래, 물포럼코리아가 공동으로 주최한 수돗물에 대한 인식 재고와 음용률 향상을 위한 시민협력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정현 대전광역시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수돗물 음용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최충식 물포럼코리아 사무처장(이하 최 처장)의 발제로 토론회가 시작되었다. 최처장은 '안전한 수돗물 공급, 수돗물 음용률 향상, 충청권 수돗물 네트워크 구성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처장은 1900년대 초부터 공급되기 시작한 수돗물 보급율은 98.5% 높지만 4000만 명의 1%는 40만 명이라며 많은 국민이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진행하는 최충식 처장 발제중인 모습
발제를 진행하는 최충식 처장발제중인 모습 ⓒ 이경호

1인당 1일 수돗물 사용량은 282ℓ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사용하며, 대전시는 297ℓ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음용률은 2014년 기준 5.4% 매우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음용률이 줄어드는 이유는 녹조 발생과 각종매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과거 발생했던 녹물 등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소독 냄새와 비린내 흙냄새, 센 수압 등이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지 않는 요인이었다.

280가지 이상의 검사를 하는 안전한 수돗물이라고 강조하고 실제로 안전성이 높다. 시민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마시기에는 부담스럽다고 생각한다. 최 처장은 수돗물 불신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조 2500억 원이 소요되고 있다고 부연하면서, 서울시 수돗물 음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서울시의 경우 아리수사랑마을, 아리수시민평가단, 수돗물평가위원회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아리수 서포터즈, 아리수를 마시는 식당 등의 다양한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대전의 경우 수돗물평가위원회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돗물 안심 확인제 등의 홍보활동을 시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었다. 실제 대전의 경우는 수돗물 음용률에 대한 통계조차도 없다고 강변했다. 최 처장은 안전한 수돗물에 대한 검증과 홍보, 수돗물에 대한 인식 재고와 음용률 향상 등을 위한 시민네트워크를 제안하며 발제를 마쳤다.

수돗물 토론회 전경 토론회 전경
수돗물 토론회 전경토론회 전경 ⓒ 이경호

발제를 마치고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이하 양 처장),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사무처(이하 고 처장),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이건희 사무처장(이하 이 처장),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 최병조 사무처장,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 길복종 기획실장, 금강유역환경회의 유진수 사무처장(이하 유 처장) 순으로 지정토론을 진행했다.

양 처장은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대청호 녹조문제가 발생하며 실제 안전하다고 믿을 만한 정책이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음용할 수 있는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돗물의 안전성이 높아지면 음용률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수돗물의 경우 안전성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도 문제라고 설명하면서 최근 규제 완화를 통해 대청호 상류의 경우 보호지역의 개발을 꾀하고 있다며 상수원의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 처장은 수돗물을 먹는 것은 혁명이라고 주장하며 토론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집에 정수기를 가지고 있는 현재의 생활문화를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불안해서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강조하며, 대청호 등의 원수에 있는 녹조에서 독성물질이 나오는 상황에서 안전하다며 수돗물을 먹으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문화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고 처장은 녹물에 대해서는 현재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과거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녹물이 어떻게 줄어들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없다며, 통합적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돗물 평가위원회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직접 주민들의 참여를 높여 시민들이 스스로 안전성에 대해 평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원수 관리에 대한 부분도 확인되어야 하며, 시민들이 다양한 참여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강변했다. 고 처장은 더불어 다양한 유해물질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전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대청호에 발생하는 녹조에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이 있어 음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수장에서 안전한 물을 생산하는 것에 대한 인식은 높다고 평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노후화된 관로라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수돗물에 대한 안전성 평가에 대한 부분은 이견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다각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는 것이 수돗물네트워크가 구성되면 먼저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수를 관리하는 수자원공사가 물 복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물은 복지가 아닌 권리와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물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토론을 마쳤다.

유 처장은 수돗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설명하면서, 수돗물네트워크가 구성되면 정보의 공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론했다.

박 위원은 지정토론이 끝난 수돗물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논의를 정리했다. 추가로 간이 상수도 문제와 가뭄 등의 다양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며 토론회를 마무리 했다.


#수돗물 토론회#음용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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