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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아프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원단체 대표들이 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FTA 국회 비준안 통과를 규탄했다.
"무겁고, 아프다"▲한국농축산연합회 회원단체 대표들이 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FTA 국회 비준안 통과를 규탄했다. ⓒ 이창열

농민들은 한중 FTA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눈물을 흘렸다. 동시에 내년 총선에서 이번 비준안 통과에 찬성한 국회의원들 상대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원단체 대표 20여 명은 지난 1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중국,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비준안 통과처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농축산연합회에는 전국한우협회와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육계협회 등 28개 농·축산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정기국회가 열린 지난 11월 20일부터 이날까지 13일째 국회의사당 앞에서 천막 철야농성을 이어왔다.

"국가 식량 책임지는 농축산인 300만, 피해 대책 마련해야"

성호용(전국새농민회) 한국농축산연합회장은 "국가 발전에 필요하다면 한중 FTA를 비롯한 FTA를 막을 명분이 농축산인에게 없겠지만 국가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아직도 300만이라는 농축산인들이 농어촌지역에서 식량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FTA 체결로 피해를 입는 산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외치는 우리의 요구는 절대 과하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성 회장은 이어 "정부와 언론은 마치 수백조 원의 FTA 대책 지원금을 우리 농축산들이 받은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이번 한중 FTA 통과에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떨어지도록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은 "일부 정치인은 '농민이 기업의 팔을 비틀고 있다'며 농민들을 매도하고 있다"며 "거짓말하는 정치인, 국민을 대변하지 못하는 정치인에게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농축산인들의 기자회견에 앞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조재호 농업정책국장과 함께 천막농성장을 찾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돌아갔다.

이 장관은 "언론과 일부 정치인이 정부가 여러분들에게 보조금과 융자를 마치 거져 준 것으로 오해해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이라며 "지원금과 융자, 보조금이 어떻게 쓰였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어 더 이상 오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양호 한국관광농원협회장은 "농림부는 이번 한중 FTA 대책으로 2%대 이자로 융자를 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유럽과 일본은 이미 농민들에게 1%대 이자로 지원하고 있다"며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농축유통신문>에도 함께 싣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쓴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한중FTA#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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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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