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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안철수 의원은 전주, 광주를 방문해 자신의 탈당 배경, 신당창당 계획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의 제1 목표는 개헌 저지선"이라며 야권의 외연확대와 통합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17일 안철수 의원은 전주, 광주를 방문해 자신의 탈당 배경, 신당창당 계획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의 제1 목표는 개헌 저지선"이라며 야권의 외연확대와 통합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 강성관

안철수 의원이 야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탈당 사흘째를 맞은 17일 안철수 의원은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전주 일정을 마친 후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안 의원은 광주를 찾아 광주은행 본점 방문, 기자회견, 시민네트워크 '무등(상임대표 강행옥 변호사)' 창립식, 시민사회와 청년CEO 그룹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민심을 살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과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식 강연에서 탈당 배경, 향후 정치세력화 계획 등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 분열' 역풍 차단에 부심..."신당행보, 새누리당 40% 지지율 무너뜨려"

이날 안 의원은 '야권의 외연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을 향한 야권 분열 책임론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당내에서 끝까지 혁신을 관철하지 못하고 나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야권의 외연확대와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데 온몸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연합,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전 의원의 단일화 등을 언급하며 "야당은 독자적으로 집권한 적이 없고 연대를 통해 집권이 가능했다"라며 "집권을 위해서는 야권의 외연을 넓혀야 하지만 새정연의 분위기는 정반대로 치닫고 있고 당내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새정치연합은)'기울어진 운동장'을 이야기하는데 야권에 속한 사람도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적으로 만들어, 운동장이 점점 더 기울게 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라며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15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상기시키며,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과 야권의 지지율 상승한 결과가 '자신의 외연 확장성에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4일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당에 투표하시겠습니까) 결과, 응답자 30.2%는 새누리당, 23.0%는 새정치연합, 18.6%는 안철수 신당을 지지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표본오차 3.5%P, 95% 신뢰수준·응답률 25.4%·조사방식은 유무선 RDD를 병행한 전화면접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그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제가(안철수 신당이) 포함되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튼튼한 40%대에서 30%대로 내려갔다"라며 "그 많은 무당층이 야권 지지자로 돌아섰다, 새롭게 지평을 넓히고, 외연을 확대하는 일을 (내가)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총선 목표는 개헌저지선... 신당창당 계획, 빠른 시일 내에 제시하겠다"

 17일 안철수 의원은 전주, 광주를 방문해 자신의 탈당 배경, 신당창당 계획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 가톨릭센터에서 열린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식에 참여해 특별 강연을 벌였다. 안 의원은 강연에서 "같은 시행착오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 이제는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17일 안철수 의원은 전주, 광주를 방문해 자신의 탈당 배경, 신당창당 계획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 가톨릭센터에서 열린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식에 참여해 특별 강연을 벌였다. 안 의원은 강연에서 "같은 시행착오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 이제는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강성관

이 같은 해석은, 자신의 탈당과 신당창당 행보가 야권의 외연 확장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야권 분열 책임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총선과 관련 "제1목표는 개헌 저지선"이라며 야권의 외연 확장과 연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신당창당, 다른 신당세력과의 연대 가능성 등 향후 행보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혼란이 없도록 계획을 밝히겠다"라며 "세 분(17일 탈당한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 의원, 진심캠프(지난 대선캠프)의 많은 분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대적 과제로 다양한 분야의 격차 해소와 통일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60년 전 시대적 과제인 가난은 산업화로 해결했고 자유는 민주화로 해결했다,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모든 분야의 격차 해소와 통일이다"라며 "두 가지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식에 참여한 안 의원은 한 지지자가 지어준 별명인 '강(강한)철수'를 거론하며 "같은 시행착오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며 "강철수라는 별명에는 그동안의 실망에 대한 표시, '이제는 강해졌다'는 평가, 미래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무등 창립식 이후 광주지역 시민사회 원로그룹, 청년그룹과의 간담회를 열고 민심을 청취했다. 18일 안 의원은 환경미화원과의 간담회, 지역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한 후 상경할 예정이다.

한편 사실상 안 의원의 외곽 조직인 시민네트워크 무등은 지역 정치혁신을 선도하고 실사구시 정책 개발을 표방하고 있는 한 연구모임이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안철수의원#광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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