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견화가가 연말연시를 맞아 다문화가정 어린이 돕기 미술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지난 12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민경옥(54, 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 교수) 화백의 다문화 어린이 돕기를 위한 미술 '환희'전은 꽃의 이미지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성찰을 요구한다.
미술전은 꽃이 지닌 탐미성의 추구에 머물지 않고, 꽃의 이미지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더 나아가 생명의 외경을, 사회적·심리적으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기쁨을 전달한다.
지난 28일 오전 11시 오프닝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한 민경옥 화백은 "작품을 보는 그대로 느꼈으면 한다"라면서 "'환희'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지만, 각자가 바라보는 마음에 의해 파장이 일어나는 심리학적 느낌을 갖게 하는 작품으로 풀어봤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그림을 볼 때, 한 점 한 점을 보시면서 떠오르는 단상이 있다거나 느낌이 떠오르면 그에 대한 답변을 심리학적으로 풀어 주겠다"며 "재밌게 감상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꾸준히 국제결혼이 이어지면서 다문화가정도 늘었다"며 "그들은 언어소통부재, 사회적 편견, 문화 차이 혼란, 육아 및 자녀 교육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정말 다사단안 했던 을미년 새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민경옥 교수님의 다문화가정 돕기를 위한 전시회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매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다문화 가정이고, 나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국가 경제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임을 할 수 있는 여성들이 아이를 낳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옥 화백의 후원회장인 박원경 한국저작권연구소장은 "연말연시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참석해줘 감사하다"며 "국가를 운영하는 입법기관인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시를 하게 된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봉화 전보건복지부차관은 "오늘 미술전이 우리의 마음들을 다시 읽게 하는 귀한 전시회로 생각한다"며 "평소 민경옥 작가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기울였다, 그런 마음들이 작품으로 승화된 것 같다"고 피력했다.
작품을 관람한 유미경 서양화가는 "무한한 에너지가 분출하는 그런 느낌이 작품마다 쓰며들어 있다"고 말했다.
정갑윤(4선, 새누리당) 국회부의장, 박원경 한국저작권연구소장, 이봉화 전보건복지부차관, 이존영 미콩코디아국제대학 아태총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오프닝 기념식에는 개막 전시 테이프 컷팅, 축하 시루떡 자르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민경옥 화백은 홍익대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한영신학대학원 미술상담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미술상담연구소 소장, 세계평화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