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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군청 전경
거창군청 전경 ⓒ 백승안

지난 6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홍기 전 거창군수가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 원의 형을 확정 받아 오는 4월 13일 제 20대 총선과 동시에 거창군수 재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10월 29일 대법원 최종 확정 판결로 거창군수가 궐위된 이후 자천타천으로 거창군수 재선거 출마의 하마평에 오른 출마 예상자들은 많았다. 하지만 군수재선거가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예정자는 단 3명에 불과하다.

거창군수 재선거에 가장먼저 출마의 뜻을 밝힌 양동인(61) 전 군수는 지난해 11월 12일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수가 일하는 데 정당공천은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한편 제16대 통영부시장를 지난 박권범 경남도 전 복지보건국장이 거창군수 재선거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하고 지난해 12월 23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군수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배수진을 쳤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임 군수의 중도사퇴, 갈등과 불신 등 일련의 사태로 군민들 삶의 질은 떨어지고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됐다"며 "35년 공직생활에서 익힌 다양한 행정경험과 인정받은 뛰어난 관리능력을 바탕으로 흩어진 민심과 반목의 지역 정서를 하나로 모으고 흔들리는 군정을 바로 세우는 강력한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월 1일 병신년 새해 벽두에는 변현성 전 도의원이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4.13 거창군수 재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파사현정 생생지락(破邪顯正 生生之樂)'을 화두로 던졌다.

그는 지난 2008년 6.4 보궐선거, 2010년 6.10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군수직 도전을 하는 것이며 ▲ 비정상적 '학교앞 교도소' 문제를 정상화 ▲ 군청을 '열정지원본부'로 재편 ▲ 철학이 있는 행정 ▲ 선공후사(先公後私) 멸사봉공(滅私奉公)의 군수상(像)을 세움 ▲ 88고속도로 4차선 확장에 대한 입체적 대책 -'지역발전 집현전' 출범 ▲ 마을사업은 자율적으로! '열손가락 프로젝트'시행 ▲ 교육도시 명성을 실천적으로! '교육지원과' 신설 ▲ 여성의 생각을 지렛대로! '여성회관' 건립 및 '여성의 생각' 지원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 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다'라고 할 정도로 새누리당 색이 짙은 거창군수 재선거에 예년과 달리 눈에 띄는 것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출마예정자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예정자가 2명인 반면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공천신청을 하겠다는 예정자는 박권범 출마예정자 단 한 명에 그치고 있어 지역 정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각종선거가 있을 때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출마예정자로 하마평에 오르고있는 김창호 새누리당중앙연수원 교수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기범 정치인, 김오연 코레일 네트웍스 대표이사 역시 새누리당 공천에 염두를 두고 지역 정가의 여론을 관망하고 있는 추세라 새누리당 공천 판도의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창군수 재선거에 관심이 많다는 주민 A씨(51, 남)는 "선거철만 되면 온갖 요란을 떨며 거창사람이라고 주장하면서 학연·혈연·지연 등을 통해서 도와달라며 표 구걸하다가 갈 때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정치철새들로 인해 거창군민이 조롱당하고 거창군이 침체되고 있다"라면서 소신 없는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46, 여)는 "거창군수는 거창군민들의 아픔을 해소하고 행복함을 충족시켜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라면서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천연자원을 망가뜨리며 건설과 개발 정책에 치중하는 군수보다 고령화세대가 상대적으로 많은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거창지역에 수준 높은 의료진이 있는 의료 시설 등을 유치해서 복지안전시스템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군수가 절실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매일경남뉴스중복게재



#거창군수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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