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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12월 12일 오전 11시 33분부터 시작된 울산유세에서 박근혜 후보가 울산시민들에게 공약을 약속하고 있다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12월 12일 오전 11시 33분부터 시작된 울산유세에서 박근혜 후보가 울산시민들에게 공약을 약속하고 있다 ⓒ 박석철

박근혜 대통령의 울산지역 공약인 '국립 울산산재모병원'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3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당시 울산에서 유세한 박 대통령은 울산시민들의 환호에 "내 모든 것을 바쳐서 성원에 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공약 이행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지역 곳곳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노동자의 도시로 산재율 높아도 국립산재모병원 공약 '미적미적'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은 울산이 지난 1965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건립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또 산재모병원의 경우 울산이 한해 산업재해로 60여 명이 사망하고, 재해자가 2895명(재해율 0.70, 전국 평균 재해율 0.69)이 발생함에도 산재병원이 한 곳도 없다는 점에서 그동안 노동계는 물론 시민들의 건립 요구가 거셌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울산에서 유세 중 시민들에게 산재모병원과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을 공약했고, 박근혜 후보는 울산이 진보정치일번지, 노동자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59.7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국평균 51.55% 보다 높은 수치였다.

이후 대통령공약인 산재모병원 설립에 대해선 2013년 6월 '울산지역에 건립이 필요하다'는 용역보고서가 제출된 후, 노동부가 울산 울주군 언양읍 울산과학기술대학으로 부지를 확정했다는 . 하지만 아직까지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통과하지 못하면서 '박 대통령 임기 내 건립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난 5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분석이 통과되지 못하면 예산확보가 불가능해진다"면서 "적절한 범위 내에서 조절이 필요하다면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해 받아들이고 운영과정에서 시설과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울산시당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총선 및 대선의 울산 주요공약이 좌초위기에 빠지자 새정치민주연합 탓을 한다"며 "하지만 지난 참여정부 시절 17대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울산 국회의원 1명만으로도 KTX 울산역, 울산국립대, 혁신도시, 울산항만공사 등 울산의 숙원사업들을 모두 해결했다"며 지역구 6명 국회의원 전원을 보유한 새누리당에 일침을 가했다.


#대통령 울산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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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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