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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핵실험에 대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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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핵실험이 수소탄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핵실험 당시 관측된 지진 규모를 고려하면 일반적인 수소탄 실험을 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수소탄을 성공하는 기술은 원자폭탄을 성공하는 기술보다 훨씬 어렵다"라며 "그러나 실험을 위해 일반적인 수소탄보다 폭발 규모를 축소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으므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4차례 실험을 통해 기술적인 성숙이 전망된다"라며 "핵무기 운반 수단인 탄도 미사일 능력도 증강하면 일본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유엔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이 신속하게 채택되도록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며 "일본의 독자 제재 강화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도 기자회견에서 "지진 규모를 고려할 때 일반적인 수소탄 실험으로 보기 어렵다"라며 "수소탄은 원자탄보다 위력이 강하지만, 이번 핵실험의 지진 규모가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와 나카타니 방위상 등 일본 정부가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주장에 부정적인 의견을 공식적으로 나타낸 것은 처음으로, 북한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관계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일본 참의원 "피폭국으로서 핵실험 용납 못해"

한편 일본 참의원은 북한의 핵실험에 항의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결의안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폭거로서 일본 정부의 엄중한 항의와 단호한 제재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전 세계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은 더욱 용납할 수 없다"라며 "북한은 신속하게 핵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결의안이 통과되자 아베 총리는 "일본의 독자 제재를 포함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실험과 일본인 납치 등 포괄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